국토부, 2020 예산·기금 50兆 안전분야 집중 투자

SOC에 첨단기술 접목·드론 전용비행장 3곳 더 늘려

디지털경제입력 :2019/12/23 13:40    수정: 2019/12/23 13:41

국토교통부는 올해보다 16% 증가한 내년도 예산·기금 50조1천억원을 사회간접자본(SOC) 등에 첨단기술을 접목해 안전분야에 집중투자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국토부는 일상생활에서 많이 이용되는 중대형 SOC 사고예방과 안전도 강화를 위해 새해 4조8천억원을 투자한다.

지난 14일 연쇄추돌사고를 일으킨 상주~영천고속도로 도로 살얼음(블랙아이스), 겨울철 적설이나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취약 구간인 고갯길, 교량, 터널 입출구 등에 자동염수분사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사고발생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교량과 터널은 올해 8천188곳에서 새해 8천463곳으로 관리를 확대하고 약 2천100곳의 점검·진단을 진행할 예정이다. 터널 안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신속한 초동대응을 통해 후속 차량의 2차 사고를 방지하도록 터널원격제어시스템을 구축한다. 야간 횡단보도 사고방지를 위해 국도 300곳에 횡단보도 조명시설을 추가 설치한다. 도로결빙에 의한 사고방지를 위해 국도 자동 염수 분사시설 설치 사업에도 60억원을 투입한다.

혼자 귀가하는 여성이나 아동 안전을 지켜주는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도 전국 79개 지자체에 구축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1일 킨텍스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드론박람회'에서 드론을 조종하고 있다.

드론 제작업체의 기술검증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드론 전용 비행장을 올해 영월·보은·고성에 구축한데 이어 새해에는 인천·화성·의성 등 3곳에 추가한다.

교통분야에서는 교통수요가 집중하는 출퇴근 시간 광역급행버스(M버스) 노선에 2층 전기버스를 투입한다. 수도권 도심의 주요 교통혼잡지역 정류장 대기 시간을 줄이고 미세먼지 감소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올해보다 2천694억원 늘어난 9천211억원을 투자해 수도권 주요지역 이동시간을 70% 이상 단축시킬 수 있는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공사 속도를 높이고 신안산선, 별내선, 진접선, 서울 7호선 청라연장 등 광역철도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교통수단 간 환승센터도 7곳이 추가로 구축한다. GTX-A는 내년 본격적인 공사를 위해 건설보조금 등에 1천400억원을 투자하고 GTX-C는 계획 수립에 10억원을 새로 투입한다.

철도시설 안전을 위해서는 올해보다 4천392억원이 늘어난 1조2천억원을 투자해 노후 시설물을 개량하고 철도이용객의 편의 증진을 위한 생활편의형 시설개선도 병행한다.

112·119 긴급출동, 긴급영상·재난안전상황 지원 시스템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계한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에 185억원을 투자해 구축규모를 30개 지자체로 늘린다.

국토부는 첨단기술을 접목해 SOC를 더욱 정밀하게 관리할 계획이다. 24개 권역 도로 터널 원격제어 시스템 구축에 370억원이 새로 투입한다. 지진 등에 대비한 도로 주변 산사태 감지시설 설치 예산이 15억원에서 30억원으로 증액됐다.

수동으로 직접 여닫던 하천수면은 자동화하기 위해 200억원을 들여 스마트 홍수관리시스템을 새로 도입한다.

철도에서는 국산화한 LTE-R 기술을 적용한 무선통신망을 확대해 대용량 데이터를 고속전송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새해 285억원을 투입해 열차지연을 최소화하고 안전모니터링·재난대응 역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355억원을 투입해 빅데이터 분석으로 열차 고장이나 사고를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치해 열차와 역사시설 안전도를 끌어올린다.

스마트시티는 2020년 시범도시(세종·부산)를 본격 구축해 성과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투입예산은 올해 704억원에서 1천417억원으로 갑절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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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 시범도시 사업에는 712억원을 들여 IoT센서와 AI기술 등을 활용한 지능형 범죄대응, 스마트 정수, 대중교통·교통신호 관리, 실시간 병원정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수소에너지를 도시 전력사용, 난방, 수소차 충전 등에 적용하는 수소도시 지원사업을 새해에 3개 도시에 국비 125억원을 투입해 친환경 신에너지원인 수소활용 능력을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