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올 때 술 고픈 건 느낌 탓?…"모빌리티 빅데이터가 말해준다"

[4차 페스티벌]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경제연구소 김건우 연구원

인터넷입력 :2019/12/19 18:49

'나만 그런 것일까?'라고 지나칠 수 있었던 개인의 심리·신체 변화가 모빌리티 빅데이터로 증명돼 관심이 모아졌다. 비가 오면 술을 마시고 싶어지는 신체적인 변화도 빅데이터로 확인됐다.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경제연구소 김건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 페스티벌’에서 ‘모빌리티 빅데이터와 이동의 미래’란 주제로 발표하며 흥미로운 통계들을 공개했다.

김 수석은 “보통 비 올 때 술이 많이 당긴다고 하는데, 실제 대리운전 관련 통계를 살펴본 결과 그런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카카오T의 대리기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빈도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경제연구소 김건우 수석이코노미스트

이어 “윤창호법으로 음주운전 단속이 강화되면서 아침 숙취 운전에 대한 경계도 높아졌다”면서 “그로인해 아침에도 대리운전 기사를 많이 부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택시 호출 앱이 상용화 되면서 집이나 실내에서 택시를 호출하는 현상도 두드러졌다.

카카오택시 앱이 출시된 지 4년 만에, 주거지에서 택시를 호출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김 수석은 “카카오택시 앱 출시 초기 때 마포 공덕역에서 택시를 이용하려고 호출했던 지점을 보면 보통 도로나 승강장인 경우가 많았다”며 “4년 후 보니 호출 수가 훨씬 많아지기도 했고, 또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택시를 호출하는 케이스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택시를 실내에서 호출하는 것이 순간적으로 예약하는 효과를 냈다”면서 “카카오택시 앱이 출시된 다음부터 택시를 실내에서 예약하는 것이 점점 일상화 됐다”고 덧붙였다.

택시 운전기사와 일반 자가용 운전자 중 누가 더 빠르게 차량을 모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빅데이터로 풀었다. 택시 기사에 대한 데이터는 카카오T로, 일반 자가용 운전자에 대한 데이터는 카카오내비로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택시와 관련해 하루에만 150만건의 데이터가 생성된다. 카카오내비로는 월 1억6천만건의 길안내 데이터가 축적된다.

MaaS 개념도.

김 수석은 “도로 구간이나 시간대별로 다르겠지만 강변북로의 경우 일반 자가용 운전자보다 택시 기사들이 확실히 더 빠르게 운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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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모빌리티에 해당하는 카카오T바이크는 출시 5개월 만에 이용자들의 누적 이동 거리는 100만km에 달했다. 이는 서울과 부산을 2천번 오갈 수 있는 거리다.

김 수석은 "이동에 대한 트렌드가 차량 소유에서 차량 스트리밍으로 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카카오모빌리티는 경로 확인부터 이동수단 예약, 결제까지 앱 하나로 처리할 수 있는 마스(Mobility as a Service, 서비스로서의 모빌리티)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