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스타트업의 요람'…충남콘텐츠기업육성센터

2993㎡ 규모로 올 4월 개소, 콘텐츠 기업 특성에 맞는 최신 시설 갖춰

디지털경제입력 :2019/12/23 10:35

구글, 페이스북, 알리바바 등등.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기업이 글로벌 산업을 이끄는 시대다. 특히, 콘텐츠 스타트업은 4차 산업혁명 주역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를 비롯한 세계 각국이 콘텐츠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는 이유다.

이러한 시대 흐름에 발맞춰, 충남문화산업진흥원은 콘텐츠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충남콘텐츠기업육성센터'를 운영 중이다.

아산시 배방읍에 자리한 충남콘텐츠기업육성센터는 올해 4월 개소했다. 충남문화산업진흥원이 문화체육관광부 국비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역거점형 콘텐츠 기업 육성센터’를 유치한 결과다. 충남문화산업진흥원은 충남콘텐츠기업육성센터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콘텐츠 관련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의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충남콘텐츠기업육성센터 전경

센터 입주 기업으로는 빅 픽쳐스와 패럴렉스, 위크리에이티브, 와이투콘, 프리헬리캠, 드림브이알, 에이치쓰리펫즈, 리마디지털콘텐츠 보안연구소, 체리피카, 크래프토리, 베리굿즈, 쓰리디엔, 캐스트유, 올댓미디어 등이 있다.

■ 충남문화산업진흥원이 젊은 아산에 마련한 콘텐츠 스타트업 생태계

충남콘텐츠기업육성센터는 ‘목(牧)’이 좋다. KTX 천안아산역과 장항선, 국철1호선이 교차하는 편리한 교통 접근성을 가졌다. 근방에 창업인프라와 대학과 연구소, 기업체, 투자 기관과 협력체계도 구축됐다.

장성각 충남문화산업진흥원장 직무대행은 “이곳이 아산시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곳이라고 보면 된다”며 “스타트업은 좋은 장소, 좋은 위치에서 근무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산시 배방읍 거주자 평균나이가 34세로 굉장히 젊은 도시”라고 강조했다.

충남콘텐츠기업육성센터에서 본 아산시 일대

충남콘텐츠기업육성센터는 2993㎡(905평) 규모로 지하 1층 이벤트 홀부터 5층, 루프탑까지 콘텐츠 기업의 특성에 맞는 공간과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1층에는 코워킹스페이스와 북카페를 마련했다. 3층부터 5층까지는 입주기업 사무실이다. 육성센터의 기업입주 사무공간은 총 19개실로 17.1평부터 22.3평까지 다양한 평수의 사무공간으로 구성됐다.

지하 1층에 있는 대형 커브드스크린

특히, 지하 1층에 있는 이벤트홀은 스튜디오시설과 대형커브스크린 등 각종 장비를 구비했다. 입주 기업은 이곳에서 기업 이벤트나 시연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장성각 원장 직무대행은 “피칭 등을 할 때 콘텐츠가 더 주목받게 하기 위해 대형 커브드 스크린을 설치하게 됐다”며 “같은 콘텐츠라도 포장을 잘해서 보여줘야 더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1층 코워킹스페이스

■ 창업(創業)보다 수성(守成)이 어렵다

나라를 세우는 것보다 이를 지키고 유지하는 게 더 어려운 법이다. 실제로 수많은 스타트업이 창업하고 또 문을 닫는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국내 창업기업의 5년 차 생존율은 28.5%다. 스타트업 10곳 중 7곳은 폐업하는 꼴이다.

장성각 직무대행은 "개별 콘텐츠로 지원하기보다 기업 육성에 집중하고자 한다"며 "단순한 콘텐츠 지원사업이 아니라 기업의 실질적 역량 강화에 전념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틀리기보다 다르게 접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장성각 충남문화산업진흥원장 직무대행이 직원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이에 충남콘텐츠기업육성센터는 국내 1호 전문 엑셀러레이터로 공인받은 아이빌트 세종과 함께 스타트업 성장지원 프로그램인 ‘콘텐츠 엑셀러레이팅’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초기 콘텐츠 스타트업의 투자 포트폴리오 제작과 창업투자기관 연계를 지원하기 위함이다.

충남문화산업진흥원은 콘텐츠 엑셀러레이팅을 통해 창업 아이템 구체화, 아이템 개발지원, 전문가 멘토링, 투자유치 활동을 돕는다. 더불어 향후 직접투자를 통해 글로벌 유망 벤처 기업으로 성장 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 게임 콘텐츠 특화 지원 …‘충남글로벌게임센터’ 문 연다

충남문화산업진흥원은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충남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할 공간도 확장 중이다. 이런 기조 아래 게임 콘텐츠를 특화해서 지원하는 충남글로벌게임센터가 문을 열고 지역 게임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한다.

충남글로벌게임센터는 중소 게임사들의 종합 지원을 돕는 공간으로 충남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한다. 지난 20일 충남콘텐츠기업육성센터 이벤트홀 및 충남글로벌게임센터에서 충남글로벌게임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충남글로벌게임센터는 137평 규모로 기업 입주공간과 회의실, 네트워크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충남콘텐츠기업육성센터 바로 인근인 아산시 배방읍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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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각 충남문화산업진흥원장 직무대행은 “게임이라는 장르는 VR·AR 등 충남콘텐츠기업육성센터 입주 스타트업과 연관이 있다”며 “충남글로벌게임센터와 인근에 위치하면서 콘텐츠 네트워킹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콘텐츠 기업 85%가 수도권에 밀집되어 있고, 나머지 15%를 14개 시도가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충남콘텐츠기업육성센터와 함께 충남글로벌게임센터는 앞으로 충남의 게임기업들이 게임 콘텐츠 제작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입주 지원, 게임 개발, 인력 양성, 기업 유치 등을 수행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