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너지, 가스公·남부발전과 베트남 LNG시장 진출

'가스발전·LNG터미널 사업' 공동 추진

디지털경제입력 :2019/12/19 14:32

한화에너지가 가스공사, 남부발전과 손잡고 베트남 액화천연가스(LNG)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한화에너지(대표 정인섭)는 한국가스공사(사장 채희봉), 한국남부발전(대표 신정식)과 19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베트남 가스발전·LNG터미널 사업 공동추진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가스발전·LNG터미널 사업은 LNG로 전력을 생산하기 위한 통합 솔루션 사업이다. 가격경쟁력이 있는 LNG를 조달해 수입 터미널과 발전소를 건설한 후 전력을 생산하는 대규모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다.

한화에너지 관계자는 "베트남은 지역별 전력의 수급 불균형 문제가 심각하다"며 "특히 베트남 남부지역은 베트남 전체 전기의 절반 정도를 사용하고 있으나, 발전설비용량은 전체용량대비 37%에 불과해 전력 공급 부족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력·석탄·원전 등 타 발전원 건설이 어려운 환경적·경제적 이유로 인해, 현지에서 LNG 발전에 대한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내년 발표될 예정인 '제8차 베트남 전력개발계획'에서도 LNG 발전 위주의 전원 구성 계획이 수립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사진=한국가스공사)

3사는 '코리아 컨소시엄'을 구성해 관련 분야에서 그동안 쌓아 온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베트남 가스발전·LNG터미널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화에너지는 10기가와트(GW) 이상의 글로벌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태양광 사업개발 전문업체다. 이 회사는 지난 달 HDC현대산업개발과 함께 통영천연가스발전사업도 시작했다. 이러한 사업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에서 LNG 사업 개발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천연가스 도매 사업자인 가스공사는 LNG터미널 건설과 운영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역량을 보유 중이다. 남부발전은 국내 총 발전설비용량의 10%에 해당하는 발전설비를 운영하는 발전공기업으로, 약 4.8GW 규모의 가스발전소를 보유한 전문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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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너지는 베트남 지역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사업 개발을 맡아 베트남 전력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LNG터미널 건설·운영·기술지원 역할을 하고, 남부발전은 가스발전소 건설·운영·기술지원을 담당한다.

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는 "이번 협약은 한국의 대표적인 에너지 기업들이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코리아 컨소시엄을 구성해 협력의 토대를 마련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 나간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높다"며 "각 사 간 유기적 협력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