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오피스 앱의 아이콘 디자인을 변경한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년 윈도, 모바일용 앱 100여개의 아이콘 디자인을 바꾼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플루언트 디자인 시스템 원칙에 따른 100여개의 새 아이콘을 내년 적용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작년 아웃룩, 파워포인트, 워드, 엑셀 등의 새 아이콘을 공개하고 올해 적용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새 디자인 시스템인 '플루언트 디자인'에 따른 것이다. 아이콘에 'O, P, W, E' 등 앱 명칭의 첫글자를 포함하면서, 글자를 배경그림에서 한층 띄운 모습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이콘 디자인 작업을 100개 이상의 앱으로 확장했다. 모바일용 앱과 윈도 데스크톱용 유틸리티 앱, 혼합현실(MR) 아이콘 등을 포함한다.
존 프리드만 마이크로소프트 디자인&리서치 기업부사장(CVP)은 "새 아이콘은 모두 동일한 부류"라며 "디자인팀은 개인소비자, SMB, 대기업용 제품의 플루언트 디자인 시스템에 입각한 아이콘을 디자인하기 위해 회사 전체에 걸쳐 통합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각 아이콘은 제품의 실체와 더 큰 마이크로소프트 브랜드를 모두 정확히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플루언트 디자인 시스템은 2017년 윈도10 가을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에서 첫선을 보였다. 기존 메트로 디자인을 대체했다. 밝기, 깊이, 움직임, 재질, 크기 등에 변화를 줘, 생동감 있게 움직이며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오피스 앱 아이콘을 변경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용자에게 익숙한 기존 느낌을 유지하면서, 터치 환경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개편해야 하는 도전과제를 만났다.
프리드만 부사장은 "고객에게 익숙함을 유지하면서도 혁신과 변화를 표현해야 했다"며 "마이크로소프트를 표현하면서 넓은 맥락을 포괄하는 유연하고 개방적인 디자인 시스템을 개발해야 했다"고 밝혔다.
플루언트 디자인은 이같은 과제를 해결하는 방안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이콘 색상, 재료, 마감 등의 라이브러리를 확장해왔다.
기존 리본 디자인의 질감을 담은 크로미엄 기반 엣지 브라우저는 이를 반영했다. 기존 엣지 브라우저와 유사하면서도 새로운 청색과 녹색을 채택했다.
크롬은 대부분의 사용자에게 기본 브라우저로 자리잡았다. 프리드만은 새 엣지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야심을 아이콘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철학은 오피스 사용자에게도 적용됐다. 그는 "사람들은 업무시간 대부분을 엣지와 오피스를 사용하며 보낸다"며 "디자인팀은 대중적인 제품들에 새 재료를 사용한 것에 기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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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선보일 아이콘들도 MR 기술과 플랫폼 탐색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의지를 반영한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는 안드로이드와 iOS용 앱을 개발하고 있고, 이들 모바일 플랫폼에서 윈도10 사용자를 위한 경험을 개선하려 하고 있다.
프리드만은 "우리의 고객이 휴대폰, PC, VR 헤드셋 등 어느 것을 업무에 사용하든지 우리는 모든 환경에서 사람들에게 다가가길 바란다"며 "최신 디자인 가이드라인은 회사와 각 제품군에 걸친 통합 아이콘 설계에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