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이 미국 전력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첫 현지 생산 기지를 확보했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테네시주에 위치한 미쓰비시의 초고압변압기 공장(MEPPI)을 4천650만달러(약 5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https://image.zdnet.co.kr/2019/12/16/yong2_LPaj5gUMTjsMft.jpg)
테네시 공장은 내년 상반기부터 산업 전반에 걸쳐 사용되는 내철형 초고압변압기를 본격 생산한다. 내철형 초고압변압기는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변압기시장 수요의 95%를 차지하는 제품이다.
이 투자는 ▲미국의 전력소비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커지고 있는데다 ▲전력 인프라의 노후화로 전력기기 교체 수요가 증가하는데 따른 것이다.
미국이 국내 주요 초고압변압기 업체들에 40~60%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등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함에 따라 현지 생산기지를 갖춰 시장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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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초고압변압기 시장은 약 2조원 규모다. 효성중공업은 2001년 현지 시장에 진출한 이후 미국의 주요 전력회사들과 장기적인 파트너관계를 유지해왔다.
효성중공업 측은 “테네시 공장 인수로 현지 생산기지를 확보함에 따라 고객들에게 한층 안정적으로 제품 공급을 할 수 있게 됐다”며 “미국 테네시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 국내 주력 사업장인 창원공장은 글로벌 기술개발센터로서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유럽 등 프리미엄 시장과 중동·아시아 시장 제품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