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네트웍스는 차세대 신성장 동력 중 하나로 꼽은 인공지능(AI) 분야 인력 양성을 위해 지난 5월부터 추진한 'AI아카데미' 운영 결과를 12일 공개했다. 회사는 6개월간 임직원 대상 교육을 통해 AI전문가를 육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1천200여명의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입문, 기본, 심화, 전문, 4단계 과정으로 구성된 AI아카데미 교육을 운영했다. 사원부터 임원까지, 기술인력뿐아니라 법무, 재무, 인사, 홍보 등 경영지원부문 인력을 포함한 임직원들이 대상이었다. 각 단계별 과정서 우수 성적을 받은 임직원이 그 다음 과정을 이수하는 식으로 AI아카데미가 운영됐다.
입문과정은 프로그래밍 언어 파이썬(Python)과 알고리즘 기본 교육을, 기본과정은 웹크롤링과 데이터분석과 머신러닝을, 심화과정에서는 딥러닝 프레임워크와 시각·언어인지 알고리즘을 다뤘다. 전문과정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텐서플로(TensorFlow)를 활용한 딥러닝과 서비스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AI아카데미 운영 결과 전문과정 수료자는 10명이었다. 사원, 대리, 과장 등 직급과 개발업무를 하지 않았던 비전공자를 포함한 이 직원들은 시각적 이미지 분석에 사용되는 인공신경망의 일종인 합성곱신경망을 활용해 이미지분류기를 만들었다. 감정인식모델을 실시간 웹캠과 연동해 얼굴을 비추면 성별, 나이, 감정상태를 인식할 수 있는 딥러닝 기반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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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네트웍스는 이 전문과정 수료자들을 'AI전문가'로 지칭하고 AI아카데미 운영 결과 이런 직원들의 교육 기회 확대 및 AI전문가 직접 양성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AI전문가 임직원 10명을 AI유관업무 및 프로젝트에 재배치해 전문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CJ올리브네트웍스 측은 "올해 AI와 블록체인을 결합한 디지털 저작권 시스템을 개발하고, AI안면인식 출입시스템을 구축해 CJ그룹 내 계열사에 도입하기 시작했다"며 "또 학습데이터가 필요없는 비지도학습 기법을 활용해 방송 콘텐츠 내 인물의 동작을 인식해 클립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술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AI 이외에도 블록체인, 빅데이터, AR·VR 등 신사업 양성을 위한 다양한 커리큘럼을 만들어 모든 임직원들이 IT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전문 지식 습득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