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홍미노트8T' 韓 상륙...'가성비 최고 무기'

전작보다 저렴한 23만9천원…삼성·LG에 가격으로 승부

홈&모바일입력 :2019/12/12 15:11

"샤오미의 홍미노트 시리즈는 한국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좋은 품질과 착한 가격으로 최고의 가성비 스마트폰 대명사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샤오미 국내 총판 지모비코리아의 정승희 대표는 12일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아남타워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샤오미는 이날부터 홍미노트8T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 16일 공식 출시한다.

샤오미는 이번 신제품의 '가격'을 무기로 내세웠다. 홍미노트8T의 가격은 23만9천원으로 지난 4월 국내에 출시한 홍미노트7(24만9천원)보다 1만원 저렴해졌다. 앞선 출시국의 평균 199유로·169파운드(약 26만원)의 가격보다도 낮다. 그러면서도 성능은 기존 제품보다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홍미노트8T의 사양을 살펴보면, 기존 홍미노트7과 비교해 ▲후면 4천800만·800만·200만·200만 화소의 쿼드(4개) 카메라 ▲파노라마 셀피 기능 ▲스냅드래곤 665 ▲넓어진 화면 면적(88.3%) ▲스플래시 방지 나노 코팅 기술 ▲0.933 스피커 캐비티 ▲모바일 결제를 위한 근거리무선통신(NFC) 등이 새롭게 탑재됐다.

샤오미 '홍미노트8T'.(사진=지디넷코리아)

버지니아 쉬 샤오미 글로벌 홍보 매니저는 "홍미노트8T는 중가 스마트폰 중에서도 카메라, 품질, 디자인, 성능, 경험을 모두 끌어올린 제품"이라며 "사용자의 목소리를 반영해 3.5mm 이어폰 잭을 지원하고, 기존 제품보다 이어폰 볼륨은 40% 높였다"고 말했다.

샤오미는 이 같은 가성비 전략으로 '외산 폰의 무덤'이자 프리미엄 시장으로 꼽히는 한국에서 입지를 굳힌다는 목표다. 프리미엄급 사양을 갖추면서도 중가대인 '미 시리즈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중저가 제품보다도 가격을 낮춘 레드미노트로 멀티 브랜드 전략을 펼친다.

버지니아 쉬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저가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는 데 대해 "샤오미는 멀티 브랜드 전략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 시장 경쟁에 대응하려고 한다"며 "연초 레드미노트 시리즈를 분리한 것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샤오미는 올해 초 '초가성비 전략'을 위해 레드미 시리즈를 별도의 브랜드로 독립시켰다. 화웨이가 아너 브랜드를 별도 운영하는 것과 유사하다. 샤오미는 플래그십 브랜드의 가격은 점차 높이고 저가 레드미 브랜드 제품은 가격은 낮추고 있다. 가성비 경쟁이 심화된 데 따른 조치다.

샤오미 관계자가 국내에 '홍미노트8T'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지디넷코리아)

샤오미는 홍미노트8T 제품 역시 동급 제품 중에서도 가격 경쟁력이 높은 점을 내세워 흥행몰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내에 지난 4월 출시된 홍미노트7은 롯데하이마트 온라인쇼핑몰에서 예약판매가 시작된 지 2시간 만에 1차 물량 1천500대 가량이 매진되기도 했다.

샤오미는 가성비를 비롯해 ▲현지화 ▲서비스 ▲접근성을 강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버지니아 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터넷 커뮤니티, '미 피드백' 앱 등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의 의견을 제품에 반영하고 있다"며 "가성비 전략을 비롯해 A/S 서비스 센터 확대, 서비스 속도 개선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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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내년에 본격적으로 경쟁이 심화될 5G 스마트폰 시장에도 대응하기 위한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5G 시장도 꾸준히 노크할 계획이다. 버지니아 쉬는 "내년은 5G 상용화 황금의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는 이미 5G 시대에 완전히 준비됐고 한국에서도 5G 폰을 출시하길 바란다"며 "내년 글로벌 시장에는 '미10' 5G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영향에 대해서는 "샤오미는 미국에 진출한 적이 없기 때문에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특별한 영향은 받지 않았다"며 "또 전체 매출의 38%가 중국이 아닌 해외 비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