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몰아내는 中 TV 시장...삼성 10위 권 밖

TV 시장 침체 속 삼성·샤프·소니 등 맥 못춰

홈&모바일입력 :2019/12/12 09:10    수정: 2019/12/12 09:13

중국 TV 시장에서 외산 비중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스마트폰에 이어 TV 시장서도 자국산 비중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중국 시그마인텔(Sigmaintell)이 조사한 올해 1~3분기 중국 TV 시장 출하량 데이터를 보면 시장 규모는 지난해 대비 다소 줄어든 가운데 삼성전자와 소니, 샤프의 출하량 감소가 두드러졌다.

반면 샤오미와 스카이워스 등 중국 기업이 강세를 보이면서 시장 점유율을 늘렸다. 3분기 기준 중국의 5대 TV 기업 점유율이 70%를 넘었다.

특히 삼성전자의 출하량 순위는 전체 11위로 지난해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감소폭이 샤프에 이어 두번째로 컸다. 샤프는 삼성전자 대비 출하량이 다소 많아 9위였지만 감소폭은 64%에 달했다. 소니는 12.3% 감소하면서 10위를 차지했다. 외산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필립스도 25.5%의 감소폭을 보이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1~3분기 중국 TV 시장 출하량 추이와 전년비 증감비 (사진=시그마인텔)

이중 삼성전자의 출하량은 3분기까지 총 50만 대에 그쳤으며 LG전자는 11위권 내에 들지 못했다.

같은 기간 '나홀로 독주'한 샤오미가 출하한 660만 대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같은 외산 브랜드의 약세와 달리 샤오미는 올해 1~3분기 출하량이 59.1% 늘어나면서 선두 체제를 굳건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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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중국 전체 TV 출하량이 이 기간 3460만 대로 지난해 대비 2.8%의 위축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인 출하량 감소는 피하지 못했다. 특히 3분기 출하량인 지난해 대비 7.4% 줄어든 1220만 대에 머물면서 TV 시장의 침체를 증명했다.

이에 샤오미와 스카이워스(580만 대), TCL(496만 대)을 제외한 하이센스(526만 대), 창훙(275만 대), 하이얼(240만 대), 콘카(230만 대)는 출하량 감소를 면치 못했다. 창훙, 하이얼, 콘카는 과거 중국 TV 시장의 공룡이었지만 샤오미와 스카이워스와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변방으로 밀려나는 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