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미의 TV 시장 행보에 거침이 없다. 주로 '가성비' 전략으로 저가 모델에 주력했던 샤오미가 '퀀텀닷'과 'OLED'를 무기로 삼은 하이엔드 TV 시장을 넘보고 있다. 이미 중국에서 1위 자리에 오른 TV 공룡으로서 동남아 등지 해외 시장으로 움직임도 가속하고 있다.
신랑커지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샤오미의 TV부문 총경리 리샤오솽은 "내년 1분기 첫 OLED TV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샤오미는 이미 하이센스, 스카이워스 등이 포진한 중국 OLED TV 시장에 합류하는 또 하나의 공룡이 된다.
샤오미는 최근 '퀀텀닷' TV 샤오미 TV 5 프로(Pro) 모델도 출시했다. 최근 화웨이 TV 중 가장 화질이 좋은 모델로 꼽히는 퀀텀닷 TV 5 프로 모델은 55인치, 65인치, 75인치 제품 가격이 각각 3699위안(약 61만 4천 원), 4999위안(약 83만 원), 9999위안(약 166만 원) 가격표를 달았다.
샤오미로선 이미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통해 2~3년에 걸쳐 검증된 기술을 차용, 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낮아진 생산비를 이용하고 마케팅 공력을 최소화하면서 가성비 전략을 토대로 시장 점유율을 넓히는 셈이다.
샤오미 TV는 실제 지난 11일 '솽스이' 광군제 쇼핑데이에서도 티몰, 징둥닷컴, 쑤닝 3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32·43·55·65·70·75인치 6개 크기별 TV 모델에서 판매액과 판매량 모두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샤오미에 따르면 11일 하룻동안 전 유통채널에서 판매된 총 대수가 91만 대를 넘어섰다. 올해 1~3분기 중국 시장 출하량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샤오미다. 첫 1시간 45분 만에 50만 대를 판매 기록을 내기도 했다.
이같은 샤오미의 전략은 중국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6일엔 스페인 시장 진출을 발표했으며 인도 TV 시장에서는 이미 18개월 출하량이 300만 대에 이르면서 1위 브랜드로 올라섰다.
지난 11일 동남아 전자상거래 플랫폼 라자다(LAZADA)가 동남아에서 개최한 '광군제' 행사에서도 1시간 만에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의 주문수가 수백만 건을 넘어선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브랜드가 샤오미였다.
샤오미는 향후 글로벌 4000만 대, 중국 내 1000만 대 출하량을 달성하겠다면서 삼성전자의 아성을 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관련기사
- 中 로욜 "샤오미 폴더블폰은 '가짜'...저급한 일"2019.11.13
- 샤오미 창업자, 폴더블 스마트폰 SNS로 깜짝 공개2019.11.13
- 샤오미 매장 간 이재용...中네티즌 "기대돼"2019.11.13
- 월드 랠리서 만난 현대차 vs 토요타…"여기선 빠른 제조사가 1위"2024.11.22
디스플레이 중국산 채용 역시 늘려나간다.
중국 언론 IT즈자에 따르면 샤오미의 임원 리샤오솽은 최근 1진으로서 차이나스타옵토일렉트로닉스(CSOT)와 삼성디스플레이, 2진으로서 BOE와 LG디스플레이의 디스플레이를 공급받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중국 업체 중심으로 공급망을 옮길 것이며 CSOT와 BOE가 주류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