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발전 감축 첫 주…정부 "미세먼지 배출량 46%↓"

총 12기 가동 중단…최대 45기 발전출력 80%로 제한

디지털경제입력 :2019/12/11 14:12

정부가 겨울철 미세먼지 고농도시기 대책 이행을 위해 석탄화력발전 감축을 시행 중인 가운데, 이달 첫 주 미세먼지 배출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6%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12월 들어 석탄발전 감축을 차질없이 이행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초미세먼지(PM2.5) 배출량이 187톤(t) 저감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지난해 12월 첫째 주 408톤에 달했던 미세먼지 배출량이 석탄 감축 시행을 통해 이달 첫째 주 221톤으로 줄어들었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같은 기간 전력수급 현황은 비교적 원활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초 예비전력은 ▲2일 1천324만킬로와트(kW) ▲3일 1천70kW ▲4일 1천162kW ▲5일 1천50kW ▲6일 1천114kW 등으로 나타났다.

경남 하동화력발전소. (사진=한국남부발전)
(자료=산업부)

산업부는 이달 1일 0시를 기해 석탄화력발전소 총 12기를 가동정지하고, 최대 45기의 발전소에는 발전 출력을 80%로 제한하는 상한제약을 실시했다.

이번 감축 대책은 지난 11월 28일 제95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나온 '겨울철 전력수급·석탄발전 감축대책' 조치의 일환이다. 이 조치에 따라 노후석탄발전소 2기는 가동이 정지됐고, 5기는 예방정비, 나머지 5기는 추가정지에 들어갔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를 통해 전체적으로는 일별 석탄발전기 16~21기를 실질적으로 가동 정지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자료=산업부)
(자료=산업부)

김정일 산업부 에너지혁신정책관은 "국민들께서 따뜻하고 건강하게 올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안정적인 전력수급 관리에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남은 겨울철 기간에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석탄발전 감축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시민단체와 함께 겨울철 에너지 수요관리 강화를 위해 전국 20개 지역을 대상으로 절전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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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지자체와 함께 공공기관과 민간 에너지 다소비 건물의 적정 난방온도(민간 20℃, 공공 18℃ 이하) 준수 실태를 월 1회 2주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또 전국 18개 주요상권을 대상으로 '에너지절약 착한가게 캠페인(12.6~2.29)'과 함께 전력피크가 예상되는 내년 1월 넷째 주에는 '문 열고 난방영업'에 대한 단속(최대 300만원 과태료)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