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코리아, 6세대 익스플로러 ‘후진제동보조 탑재’ 거짓 홍보

포드코리아 “브로셔 편집상 오류” 소비자 사과문 발송

카테크입력 :2019/12/11 12:06

포드코리아가 국내서 판매하는 6세대 익스플로러에 ‘후진제동보조(Reverse Brake Assist)’이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포드코리아는 미디어 홍보자료와 소비자 브로셔에 해당 기능이 있다고 설명했지만, 기능이 실제로 빠지면서 거짓 홍보를 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포드코리아는 지난달 5일 6세대 익스플로러 국내 출시 행사 당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자체 ADAS 시스템인 ‘코-파일럿 360플러스’에 ‘후진제동보조시스템’이 탑재됐다고 전했다. 심지어 후진제동보조시스템을 “운전자가 미처 인지하지 못한 위험 요소가 발견되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 시켜 충돌 상황을 방지한다”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Team 익스플로러’ 등 네이버 인터넷 카페 회원들은 “실제 차량을 받아보니 후진제동보조시스템이 없는 것 같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때문에 포드코리아가 소비자에게 ADAS 시스템 탑재 범위를 속였다는 의혹 제기도 나왔다.

6세대 포드 익스플로러 (사진=지디넷코리아)
그래픽으로 ADAS 기능을 설명해주는 포드 6세대 익스플로러 8인치 디스플레이 (사진=지디넷코리아)

지디넷코리아가 6세대 익스플로러 출시 행사 당시 차량의 ADAS 설정 메뉴를 살펴본 결과, 후진제동보조시스템 설정은 없었다. 단순히 후진할 때 교차방향으로 주행하는 차량의 움직임을 경고해주는 기능만 있었다.

포드코리아는 이같은 논란에 대해 일부 고객 대상으로 사과문을 발송했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사과문을 통해 “지난 11월에 출시한 2020 포드 익스플로러 차량은 코-파일럿 360플러스 패키지를 탑재하고 있다”며 “이 패키지의 기능 중 후진제동보조시스템은 ST와 플래티넘 등 상위 모델의 패키지만 포함된 기능으로, 국내 판매 모델인 리미티드 패키지에는 포함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편집 상의 오류로 이 기능은 이미 발행된 브로셔 등에 표기됐다”며 “익스플로러 고객님들께 혼란을 초래한 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국내에서 ADAS 관련된 논란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현대차는 지난 10월, 코나 하이브리드 차량 389대에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기능을 미설정한 채 출고한 경력이 있다. 현대차는 지디넷코리아 보도 이후로 HDA 미설정 차량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곧바로 진행한다는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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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국내 판매되는 익스플로러의 경우, 저가형 트림이기 때문에 소비자 요청대로 후진제동보조시스템을 무상으로 탑재시킬 가능성은 낮다.

국내 판매되는 포드 익스플로러의 ADAS 구성은 지디넷코리아 유튜브와 네이버TV 영상채널을 통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