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매장 운영자들이 버튼 한번만 누르면 쇼윈도를 LCD나 LED로 만든 광고 디스플레이처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미디어솔루션 스타트업인 '인터브리드'는 두께가 0.4mm에 불과한 '스마트필름'이라는 특수 소재를 이용해 '튠(TUNE)'이라는 솔루션을 내놨다.
이 솔루션을 이용하면 필요에 따라 투명한 쇼윈도가 상품 소개나 이벤트, 광고 동영상 등을 볼 수 있는 화면으로 바뀐다.
인터브리드 박재은 대표㊼는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뒤 음악으로 유학생활을 시작해 음악 전공 교수로도 재직했다. 이후 4번의 창업을 거쳐 스마트필름 제조사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살려 지난해 3월 지금의 회사를 창업했다.
"스마트필름은 전기가 들어가면 투명해지고 그렇지 않으면 불투명해지는 특성을 가졌습니다. 이전까지는 가격이 비싸고 인테리어 분야에서만 주로 사용됐었죠. 이걸 응용해서 솔루션을 만들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창업하게 됐습니다.
박 대표에 따르면 매장 점주들은 쇼윈도에 대해 크게 두 가지를 기대한다.
"매장 점주분들은 쇼윈도를 통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내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합니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상품이나 이벤트, 정보 등을 알리기 위해 포스터나 현수막을 제작해 쇼윈도에 붙이기도 하죠."
튠은 매장 내 간단한 설치만으로 이런 기능을 한 번에 구현할 수 있게 해준다. LED 디스플레이와 비교해 가격은 4분의1 수준이면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고급모델인 '튠 프로'는 쇼윈도에 스마트필름을 붙이고 자체제작한 셋톱박스를 연결한 뒤 매장 내 스마트필름에 영상을 송출할 빔프로젝트를 설치하면 된다.
그 뒤에는 이 회사가 개발한 모바일앱을 통해 미리 제작한 이미지, 동영상 형태 광고 콘텐츠를 클라우드에 업로드한다. 점주들은 앱을 통해 언제 어느 곳에서든 원하는 매장에서 미리 지정한 시간에 콘텐츠를 재생시키거나 투명/불투명 모드를 전환할 수 있다.
박 대표는 "튠은 100인치 기준 설치비를 포함해 600~700만원 수준"이라며 "일반 매장에서 포스터나 현수막 등을 제작하는데 많게는 1년에 200~300만원씩 쓴다는 점을 고려하면 2~3년 이상 튠을 사용하는 게 유리하고 정보를 표시하기에도 좋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에 따르면 현재까지 반응은 좋은 편이다. 지난 5월 처음으로 제품을 출시한 이후 일반 소매점, 병원 등을 포함해 40여 곳 이상에 설치됐다. 한번 구매했던 매장 점주들이 다른 매장에도 도입하기 위해 재구매 하기도 한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대형 매장에도 이런 솔루션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세종시 시외버스터미널, 코엑스 내에서도 이 솔루션을 만나볼 수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튠을 활용해 광고수익분배형 모델을 운영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하드웨어 회사에서 솔루션 회사로 포지셔닝을 바꾸고 있는 중"이라며 "직접 솔루션을 설치해주고 광고주로부터 광고를 수주한 뒤 점주들과 수익을 공유하는 형태의 비즈니스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모델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광고수익분배형으로 설치되는 튠에는 트래킹센서가 부착된다. 이를 통해 인근 유동 인구가 얼마나 되는지, 해당 매장에 얼마나 방문했는지 등을 측정해 광고주들이 광고효율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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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는 일본, 베트남, 중동지역에서 제품 수출에 대한 계약 논의가 진행 중이다.
카페24를 통해 구축한 인터브리드 웹사이트에서는 튠을 작동시켰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쇼윈도가 어떻게 변하는지에 대한 모습과 함께 시연 동영상, 제품에 대한 상세 스펙 등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