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장에 나온 대부분의 업무용 프로젝터는 USB 저장장치 안에 파일을 재생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나 MP4 동영상, 사진 파일이나 PDF 파일을 재생 가능하지만 성능이나 호환성 측면에서 일정 부분 한계를 지녔다.
재생 가능한 파일 포맷에 한계가 없는 노트북이나 데스크톱PC를 HDMI 출력으로 연결하면 이 문제는 간단히 해결된다. 그러나 최근 출시되는 많은 노트북 신제품은 외부 디스플레이 출력과 충전, 저장장치 연결 등을 USB-C 단자로 모두 해결하고 있다.
■ 스마트폰 이용한 '선 없는 프레젠테이션'
HDMI 단자나 15핀 D서브 단자로 영상을 출력할 경우 별도 변환 어댑터를 연결해야 하지만 이를 항상 휴대하기는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최근 등장한 것이 바로 스마트폰과 와이파이 기능을 활용한 미러링 기능이다.
벤큐코리아가 이달부터 국내 판매에 들어간 풀HD급 스마트 프로젝터인 'EH600'을 이용해 스마트폰 미러링 기능을 체험해 봤다. 이 제품은 안드로이드 6.0(마시멜로) 운영체제를 탑재했고 HDMI 단자를 이용한 외부 기기 연결과 USB 저장장치 파일 재생에 와이파이를 이용한 스마트폰 화면 미러링 기능을 더했다.
같은 유무선 공유기에 연결된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스마트폰에 표시되는 화면을 그대로 표시한다. iOS 13 탑재 아이폰11과 안드로이드10 탑재 구글 픽셀2 등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가 모두 지원된다.
사진이나 동영상 재생은 물론 앱이나 웹사이트 시연도 가능하다. 매번 케이블이나 어댑터를 연결할 필요 없이 와이파이 연결을 이용하기 때문에 범용성이 높다는 것 또한 장점이다. 무선 연결에 따른 지연 시간도 미미한 수준이다.
단 넷플릭스나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유튜브 등이 최근 넷플릭스 앱이 없는 기기로는 영상·음성 전송이 불가능하도록 일정 부분 제약을 가한 상태다. 그러나 기타 동영상 재생 앱을 이용한 동영상 미러링에는 문제가 없다.
스마트폰이 없어도 USB 저장장치를 연결하면 내장된 앱을 이용해 문서 파일이나 동영상·사진 파일을 재생 가능하다. 파일 재생에는 프로젝터 환경에 최적화된 내장 앱을 활용한다. 벤큐가 사전에 테스트한 웹브라우저 등 앱 설치도 가능하다.
애플 에어플레이가 지원되는 맥북에어나 맥북프로를 연결하면 에어플레이 미러링을 이용해 데스크톱 화면을 그대로 복제한다. 윈도 운영체제가 탑재된 경우라도 구글 크롬캐스트 기능으로 영상을 큰 화면에서 즐길 수 있다.
■ 최대 3천500 안시루멘 밝기로 회의실 등에 최적화
EH600 모델은 업무용 프로젝터에 필요한 기본 기능도 충실히 갖췄다. 회의실 등 조명이 켜진 환경에서도 프레젠테이션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밝기를 최대 3천500 안시루멘까지 끌어올렸다.
천장이나 테이블 등 장소에 설치할 때 화면이 왜곡되는 현상을 막는 수직 키스톤 조정 기능을 기본 소프트웨어에 내장했고, 안드로이드 앱을 기반으로 한 아이콘 기반 인터페이스로 각종 기능이나 설정 조작이 가능하다. 간단한 동영상 재생이나 효과음은 내장된 10W 스피커로 충분히 들을 수 있다.
램프 수명은 광량을 최대한 활용하는 일반 모드 5천 시간, 이코노믹 모드 1만 시간, 스마트에코 모드 1만 5천 시간이다. 화면 투사를 잠시 멈춰야 할 때는 에코 블랭크 모드로 진입해 램프 수명 감소를 최소화할 수 있다. 프로젝터의 수명에 영향을 끼치는 내부 먼지 축적을 막아주는 기능도 갖췄다.
■ "지속적인 펌웨어 업데이트로 성능 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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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H600 제품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만큼 이를 공격하는 악성코드 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또 iOS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업데이트에 따라 호환성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남아 있다.
벤큐코리아 관계자는 "지속적인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보안 문제나 호환성을 보완할 예정이다. 펌웨어 업데이트는 와이파이나 USB 저장장치를 통해 가능하며 스트리밍 호환성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지속적으로 보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