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신규 플랫폼 퍼플 써보니...리니지2M과 찰떡궁합

그래픽 품질 개선 뚜렷...안정성과 추가 기능 확보 기대

디지털경제입력 :2019/11/28 17:29

엔씨소프트가 지난 27일 리니지2M 출시와 함께 자체 크로스플레이 플랫폼 퍼플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퍼플은 PC와 모바일 기기 연동을 비롯해 방송과 채팅 기능, 커뮤니티 활동 등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시범 서비스 단계인 지금은 리니지2M의 크로스 플레이만 가능하며 부가 기능은 추 후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PC에서 퍼플로 리니지2M을 실행하면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길 때보다 더욱 깔끔하고 쾌적한 화면을 만나볼 수 있다.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으로 볼 때마다 캐릭터나 오브젝트가 선명하게 그려지며 게임 내 프레임도 더욱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i5-8250U가 탑재된 노트북으로도 중간 옵션 그래픽으로 리니지2M 구동이 가능하다.

또한 퍼플 전용 그래픽 옵션을 활성화하면 더욱 높은 해상도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인상적인 부분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퍼플 옵션 적용 전후로 그래픽 품질이 극적으로 달라지는 수준은 아니다.

그림자 표현이 세밀해지고 캐릭터와 사물의 윤곽이 좀 더 뚜렷해지는 수준에 그치며 4K 해상도 전용 텍스처도 아직 지원되지 않았다.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콘솔이나 PC 게임 수준의 그래픽을 기대한 이라면 다소 아쉬울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렉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다수의 캐릭터가 한 번에 사냥을 진행 중인 퀘스트 지역에서도 끊김 없이 게임이 이어지며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MMORPG를 즐길 때 자주 접할 수 있는 필드 이동 시 간헐적인 프레임 저하 현상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추후 대규모 경쟁 콘텐츠가 활성화 되기 시작할 무렵부터 큰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캐릭터가 한 화면에 그려지는 레이드나 RvR 콘텐츠를 즐길 때 사소한 프레임 저하 현상 때문에 자신의 캐릭터가 쓰러지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는 이용자라면 퍼플의 이러한 점이 더욱 반가울 것이다.

다중계정을 지원한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퍼플 메인 화면에서 실행버튼 위에 위치한 메뉴를 선택하기만 하면 여러 개의 계정을 동시에 구동할 수 있다. CPU i7-6700K, 비디오카드 지포스 GTX 2070, 램 16G의 사양을 갖춘 테스트 PC에서 3~4개의 계정을 무리 없이 동시 구동할 수 있었다.

퍼플로 구동한 리니지2M.

최적화나 편의 기능 개선은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퍼플 런처를 종료하고 다시 실행하면 백그라운드 프로그램이 종료되지 않았다는 메시지가 나오거나 게임은 구동 중인데 퍼플 런처만 종료되는 경우도 수시로 발생했다. 아직은 시범 테스트이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이용자에게 불편을 줄 수 있기에 조속한 개선이 필요한 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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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로 게임을 즐기다가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실행하자 답답하다는 생각이 바로 들 정도였다. 큰 화면에서 렉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대규모 진영전 업데이트가 예고된 리니지2M의 게임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장점이다.

추후 다양한 부가기능을 통해 다른 이용자와 소통까지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퍼플은 리니지2M을 비롯한 모바일 MMORPG에 최적화된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