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결제와 콘텐츠 분야에 기술을 접목해 종합 IT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정우진 NHN 대표는 27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개발자 행사 ‘NHN 포워드’에서 “일상 속에서 NHN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고 그 결과 ‘결제와 데이터’, ‘콘텐츠’라는 두 개의 트랙을 선정했다”며 “개인의 일상을 보다 윤택하게 만드는 것이 결제와 데이터라면, 평범한 하루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이 콘텐츠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제와 데이터는 NHN의 결제 금융, 커머스, 데이터 광고 사업 등과 톱니바퀴처럼 유기적으로 연결돼 움직이고 있다”며 “축적한 데이터를 통해 우리 파트너사가 매출을 높이고자 할 때 (우리의)데이터 광고를 활용할 수밖에 없는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NHN은 한국만큼 일본에서도 영향력 있는 기업으로, NHN재팬은 코미코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왕성하게 진행하고 있다”면서 “NHN글로벌, 대만 등 범아시아권에서도 NHN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NHN은 지난해에 제1회 NHN포워드를 회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올해는 외부 공개 행사로 마련했다.
정 대표는 이날 행사 기조연설에서 지난 6년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공개했다. NHN은 2000년 네이버와 한게임의 합병으로 탄생했다가, 2013년 게임 사업을 담당하던 한게임이 분사돼 나오면서 홀로서기를 했다.
그는 “약 6년 전 NHN이 게임과 연결 짓기 힘든 신산업들을 하면서 우리의 정체성과 방향성에 대해 대내외적으로 크고 작은 우려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며 “미래를 선도하는 혁신이나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도 의미있지만, 우리는 우리만의 속도로 차근차근 NHN의 성과를 만들어나갔다”고 설명했다.
NHN그룹사는 현재 11개 사업 분야, 50개 기업으로 확장됐다.
2014년 5천500억원이었던 매출은 연평균 24% 이상 성장해 5년만인 2018년 연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국내 IT 업계 중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한 기업은 10곳뿐이다.
임직원은 분사 초기에 비해 2배 늘어난 4천700여명이다.
해외 법인은 NHN재팬(일본), NHN글로벌, NHN타이완(대만) 등 총 7개국 법인을 두고 있다.
사업 분야별 이용자 지표로는 ▲글로벌 게임 서비스 월평균 이용자(MAU)는 2천100만명 ▲페이코 이용자 1천만명 ▲클라우드(토스트) 부문 1천200여개 고객사 ▲벅스,티켓링크, 코미코, 여행박사 등 콘텐츠 분야 이용자 3천만명 등이다.
이날 정 대표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깜짝 ‘AI 아이디어 챌린지’도 발표했다. 백엔드 시스템 중 머신러닝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를 응모 받는다. 경진대회 기간은 다음달 2일부터 31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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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에서 선정된 프로젝트는 실제 서비스로 출시될 기회가 주어지며, NHN 기술연구센터 내 머신러닝 랩과 협업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앞으로 5년 내에 NHN 개발자라면 누구나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