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많은 독소를 호흡하는 소방관의 건강을 관리하기 위한 인공지능(AI)기반 의료 플랫폼이 개발 중이다.
이 플랫폼은 화제 현장에서 노출된 독소가 무엇인지 소방관에게 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추후 발생할 수 있는 치명적인 호흡기 질환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미국 지디넷은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스타트업 프로메테오가 소방관 AI와 사물인터넷(IoT)을 사용하여 소방관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 플랫폼은 소방관 신체에 설치된 스마트폰 크기의 기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화재 현장의 온도, 습도, 연기의 농도 및 종류를 분석하고 녹색, 노란색, 빨간색 불로 현재 위험 상태를 알린다.
또한 IBM 왓슨 기반 기계학습 모델로 데이터를 전달해 소방관이 흡입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독소를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제공한다.
해당 솔루션은 IBM 클라우드 이노베이션 익스체인지에서 열린 재해대비 및 구호 솔루션을 개발하는 글로벌 챌린지 ‘콜 포 코드’(Call for Code)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유럽 지역에서 주목받고 있다.
유럽에서 소방관의 건강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것은 올해 유럽은 지난 10년 간의 평균보다 3배 이상 많은 1천 600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하며 소방관이 더욱 크고 격렬한 화제에 맞서도록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엔재해경감기구 마미 미즈토리 사무국장도 “올해 지난 10년 간 평균보다 3배나 많은 산불이 유럽에서 발생했다”며 “소방관을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모든 것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어느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화재진압으로 발생하는 소방관의 건강 문제는 국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권미혁 의원이 지난달 소방청에서 받아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전국의 소방공무원 5만 명 중, 카드뮴과 납에 의한 직업성 질환 유소견자 수는 2015년 145명, 2016년 15명, 2017년 391명, 2018년 42명으로 연 평균 148명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뮴, 납과 같은 중금속 중독 질환은 일반적으로 거의 발생하지 않는 질환임을 감안하면 소방관의 중독질환 발생 비율은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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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뮴은 화재 열기로 녹아 증기를 흡입하게 될 경우 코, 목구멍, 폐, 위장, 신장 등에 장애가 나타나며, 호흡기능이 저하된다.
주로 미세분진에 흡착되는 납은 사람의 호흡기로 직접 노출되며 신체 조직에 축적되면 조혈기관의 기능 장애로 빈혈, 신장 기능 및 생식기능장애 등의 중독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