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프리미엄 갤럭시S10 시리즈의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S10 라이트를 추가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높인 이번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일(현지시간) 테크레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유출 전문가로 꼽히는 트위터리안 이샨 아가왈(Ishan Agarwal)은 갤럭시S10 라이트(SM-G770F) 모델에 탑재될 전후면 카메라 사양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관련 내용을 유출했다 .
그에 따르면 갤럭시S10 라이트(SM-G770F)는 후면에 4천800만(메인)·500만(심도)·1천200만(광각) 카메라를, 전면에 3천200만 화소 셀피 카메라를 탑재한다.
이는 갤럭시S10 시리즈 중 최상위 모델의 카메라와 비교해서도 뒤처지지 않는 사양이다. 갤럭시S10 5G와 비교해 비행시간거리측정(ToF) 렌즈는 탑재되지 않았지만, 카메라 화소수는 5G 모델의 후면 1천200만·1천600만 화소와 전면 1천만 화소를 뛰어넘는다. 듀얼 카메라가 탑재된 보급형 갤럭시S10e보다도 렌즈 수가 하나 더 많다.
갤럭시S10 라이트는 갤럭시S10e(국내 89만9천800원)보다 더 저렴하게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퀄컴 스냅드래곤 855 칩셋, 6.7인치 화면, 4천370밀리암페어시(mAh) 배터리 등 고사양 부품을 탑재해 프리미엄 모델급의 성능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갤럭시S10 라이트는 이르면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출시될 것으로 외신은 전망했다. 이번 제품까지 출시될 경우 갤럭시S10 시리즈는 갤럭시S10e·S10·S10 플러스·S10 5G에 라이트 버전까지 무려 5가지 모델로 구성된다.
이는 프리미엄 라인업을 세분화,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 수요를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경쟁사인 애플, 화웨이도 이 같은 전략을 일찍이 채택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다음 달 제품을 출시할 경우 연말 막바지 공세에 돌입, 내년 갤럭시S11이 출시되기 전까지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8% 늘었다. 가격 경쟁력을 높인 갤럭시A의 판매 호조 영향이 컸다. 그러나 이 기간 화웨이가 내수 시장을 발판 삼아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격차를 5.7%P에서 3.1%P로 좁혔다. 애플의 아이폰11도 하반기 출시됐다.
이 밖에 삼성전자는 주요 프리미엄 사양을 탑재하면서 넘버링이 '1'로 끝나는 갤럭시A 시리즈를 다수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A01, 갤럭시A51, 갤럭시A71, 갤럭시A91 등의 모델이 내년부터 순차 출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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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저가 모델은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생산해 원가 절감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A6s를 시작으로 올해 갤럭시A10s, 갤럭시A20s, 갤럭시A60 등 모델을 ODM으로 생산했다. FCC에 따르면, 내년 갤럭시A01도 중국 화친텔레콤이 제조를 맡았다.
안드로이드센트럴은 "갤럭시S10 시리즈의 새 모델은 저렴한 가격과 함께 브랜드 자체에 약간의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는 저렴한 생산 비용으로 판매 가격을 낮추면서도 새로운 플래그십 기능을 제공하는 모델을 출시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