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사장님 칭찬해"…배민아카데미 수료식 진행

올해 수료생 369명 배출..."장사도 공부하면 달라진다"

중기/벤처입력 :2019/11/20 15:51    수정: 2019/11/20 16:30

우아한형제들이 외식업 교육 프로그램 ‘배민아카데미’를 올 한해 성실히 수강한 음식점 사장과 예비창업자 369명에게 수료증을 수여했다.

우아한형제들은 20일 오전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배민아카데미 수료식 ‘자란다데이’를 개최했다.

배민아카데미 수업을 4회 이상 수강하면 수료증을 받을 수 있다. 배민아카데미는 이미 음식점을 운영하는 경영자뿐 아니라 예비 창업자도 참여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서 대표로 수료증 및 상장을 받은 이들은 모두 음식점 사장들이었다.

2019년 배민아카데미 사이다데이.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배민아카데미 교육장에서 이뤄지는 교육은 올해 110회 진행됐다. 매월 8~12회가량 수업이 열린 셈이다. 2014년부터 시작된 배민아카데미는 지난 5년 300여회 수업을 진행했으며, 누적 수강생 1만5천여명을 배출했다.

우아한형제들 박일환 부사장은 “배민아카데미를 지난 5년간 진행하면서 교육도 다양해지고 수료자도 들어나면서 외식업 교육의 중심으로 자리 잡게 됐다”며 “음식점 사장님과 예비 창업자들이 배민아카데미를 통해 많이 성장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369명을 대표해 수료증을 받은 수강생은 별난분식 김성안 사장이다. 우아한형제들이 개발한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가 몸체에 달린 쟁반에 꽃과 수료증을 싣고 등장해 시상을 도왔다.

김성안 사장은 수상 소감으로 “외식 시장이 해마다 성장한다고 하지만 새로 이 바닥에 들어와 수익을 내기는 너무 힘들다”며 “나의 경우엔 3년 전 문 닫을 뻔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배민아카데미 수업을 듣고 매출이 7배가 됐다”고 말했다.

별난분식 김성안 사장

배민아카데미 수업에 30회 이상 참여한 수강생들에게는 우수참석상이 수여됐다.

이 상을 받은 장수만세(보쌈가게) 장임택 사장은 “전부터 배민아카데미와 같은 교육 프로그램을 갈구하고 있었다”며 “뭘 좀 배우고 싶었는데 배울 데가 없어서 여기를 열심히 다녔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사도 공부하면 달라진다”면서 “지금처럼 어려운 시대에 공부하고 하나씩 적용하면 매출이 달라진다는 것을 제가 경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아한형제들은 음식점 운영 노하우를 다른 수강생들에게 전수한 공로가 있는 수강생들에게는 주어지는 특별상인 사이다상도 수여했다. 우아한형제들의 외식업 강연인 사이다데이에 연사로 초청된 사장 등이 포함됐다.

사이다상을 수상한 브루웍스(수제맥주 가게) 심은정 사장은 “그동안 가게를 운영하면서 배움에 대한 갈증이 있었고, 때론 나태하고 무력해지기도 했었다”며 “그런데 올초 SNS를 통해 배민아카데미를 알게 됐고, 여기서 힐링과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면서 다시 일터로 나갈 수 있는 힘을 받았다”고 말했다.

배민아카데미 교육장 내부 모습.

사이다상 시상엔 배민아카데미 사이다데이 특강 코칭을 맡고 있는 CPCS교육원의 김은혜 원장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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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장도 지난 사이다데이를 되돌아보며 소회를 밝혔다. 그는 “사장님들의 3시간씩 인터뷰 하며 성공 이야기를 이끌어냈는데, 그때 느낀 것은 사장님들은 장사를 하시면서 (들이는 노력의) 총량이 정해져있는 것이다”며 “너무 건강을 챙기지 않고 일에만 몰두하다가는 나중엔 건강이 악화돼 장사에 올인하지 못한 분도 봤고, 너무 돈만 벌려고 가족들을 챙기지 못해 그 부분에서 결핍이 온 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들이 일과 삶에 대한 균형을 잘 찾을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코칭을 했었다"면서 “이부분이 사장님들에게 좋은 영향을 준 것 같아서 뿌듯하고, 나도 1년간 배운 것이 많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