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큐브 우비 지사장 "게임 마케팅 현지화 중요..단타는 이용자 신뢰 잃어"

"분야 막론한 크로스보더 마케팅 브랜드 노린다"

디지털경제입력 :2019/11/19 11:36    수정: 2019/11/19 19:00

라이즈오브킹덤과 라플라스M. 최근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단연 눈에 띄는 두 게임이다. 이들 게임의 공통점은 두 가지다. 하나는 중국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국내 이용자 사이에서도 좋은 평을 받고 있는 중국 게임이라는 점이며 다른 하나는 꾸준한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서서히 순위를 끌어올린 게임이라는 점이다.

이런 특성 때문에 국내 게임관계자 사이에서는 해당 게임의 마케팅을 진행한 곳의 정체를 궁금해 하는 이들도 생겨났다.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게임성에 더해 마케팅 역량이 필수가 된 것이 이런 궁금증이 커지게 된 이유다.

지난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마무리 된 지스타2019 현장에서 이런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주인공을 만날 수 있었다. 지스타2019 B2B 부스에 자리한 매드큐브의 우비 지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지스타2019 B2B관에서 우비 매드큐브 지사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매드큐브는 클릭테크 코리아의 신규 마케팅 브랜드로 게임과 시장과 이용자 데이터 확보와 분석을 비롯해 각 시장에 맞는 전략을 기획해 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업종의 광고주를 도와 브랜드 이미지를 설립하고 현지화 바탕의 운영을 선보이고 있다.

우비 매드큐브 지사장은 매드큐브가 신규 마케팅 브랜드임에도 라이즈오브킹덤과 라플라스M을 매출 순위 상위권에 안착시킬 수 있었던 비결로 한국 시장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꼽았다.

우비 지사장은 “기존 중국 게임은 인게임 콘텐츠 현지화나 버그 픽스에 집중했다. 한국 이용자가 좋아할만한 시스템을 개발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개발 현지화가 아닌 마케팅 현지화를 시도하는 경우는 없었다”라며 “그간 중국 게임은 게임을 게임이 아닌 제품으로 보고 매출을 올릴 만큼 올리면 시장에서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많은 게임인 매출순위 10위권에 진입해도 금방 순위가 떨어진 이유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매드큐브는 한국 이용자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해야 좋아할 것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게임 출시 전 컨설팅을 통해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는 한국 이용자에게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최근 출시한 두 게임에는 게임사에 대한 이미지와 게임에 대한 신뢰를 줄 수 있는 마케팅을 펼쳤다”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이와 함께 우비 지사장은 이들 게임을 국내에 선보이기 전에 릴리스게임즈와 지롱게임즈 측에 라이프사이클이 긴 게임을 개발해야 한다는 점에 뜻을 같이하기도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현재 매드큐브가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해 집중하고 있는 것은 이용자가 믿고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지속적인 마케팅을 이어가는 것이다. 현재 마케팅에 만족하는 이용자가 많지만 이를 꾸준히 이어가지 못하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기존 중국 게임 중 다수가 어느 정도 성과를 이룬 후에는 마케팅을 중단했던 사례가 많았던 것도 매드큐브가 이런 정책에 집중하게 된 이유 중 하나다.

우비 지사장은 “중국 게임사의 특징은 광고를 특정 기한을 기준으로 집행하는 것이 아니라 마케팅 지표를 기준으로 진행한다는 점이다. 게임의 각종 지표가 어느 수준에 도달하면 무제한으로 광고를 집행한다”라고 중국 게임사의 특징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중국에서 전략 장르는 평균 3년에서 5년간 운영되는 라이프사이클이 특히 긴 장르다”라며 “1주년 등 큰 행사에 맞춰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이용자와 소통한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우비 지사장은 한국 이용자 신뢰 얻기 위한 마케팅을 고려 중이라 말했다.

두 게임을 동시에 국내 시장에 안착하며 게임업계에 존재감을 알린 매드큐브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우비 지사장은 단순히 중국 게임을 한국에 선보이는 것을 넘어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중국시장 진출을 노리는 한국 게임을 위한 가교 역할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국경과 상관 없이 선보이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는 “매드큐브는 멀티 소셜마케팅 플랫폼을 추구하며 국경을 넘나드는 크로스보더 마케팅 브랜드이기도 하다. 중국 판호가 다시 개방되기만 한다면 충분히 한국 게임사와 협조해서 협업할 여지가 있다. 아무래도 본사가 중국에 있으니 중국 내 매체력을 활용해 한국 기업을 확실히 도울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지스타2019 현장에서 매드큐브는 크로스보더 역량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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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비 지사장은 한국 내 다양한 플랫폼을 만나고 한국에 게임을 출시하기 원하는 중국 게임사와 만남을 가졌으며 이런 중국 게임사 중에는 텐센트나 아워팜 같은 굵직한 이름을 지닌 기업도 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게임사를 주로 만났지만 매드큐브는 더 다양한 것을 할 수 있는 브랜드다. 글로벌 플랫폼으로 거듭난 틱톡의 일본 마케팅을 진행한 것도 우리다. 지속적으로 비게임 분야 기업과 만남을 이어가며 다양한 분야의 확장도 노리고 있다. 글로벌 전역을 크로스보더 마케팅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