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AI 수장 해리 셤, 내년 2월 회사 떠난다

AI 및 리서치 그룹 총괄 업무, 케빈 스콧 CTO에게 이관

컴퓨팅입력 :2019/11/19 10:49    수정: 2019/11/19 10:50

해리 셤 마이크로소프트 인공지능(AI) 및 리서치 그룹 총괄부사장이 내년 2월 회사를 떠난다.

연설 중인 해리 셤 마이크로소프트 AI 리서치 그룹 수석 부사장

미국 지디넷은 지난 13일 AI 및 리서치 그룹을 맡아 온 해리 셤이 퇴사를 앞둔 가운데, 케빈 스콧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그의 역할을 즉시 넘겨받는다고, 사내 공지를 인용해 보도했다. 공지에 해리 셤의 퇴사 이후 행보는 언급되지 않았다.

해리 셤 총괄부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 AI 및 리서치 그룹 총괄 임원이다. 그가 그룹을 맡은 초기 마이크로소프트는 사내 AI연구인력을 위한 'AI 디자인 원칙' 및 'AI 윤리 디자인 가이드'를 만들기도 했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 MS, AI 윤리가이드 발표]

해리 셤이 23년간 재직했던 회사를 내년 2월 떠나기로 했고, 케빈 스콧 CTO가 기존 역할에 더해 해리 셤의 기존 역할을 넘겨받을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해리 셤은 2020년 2월 1일까지 회사 소속을 유지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해리 셤이 퇴사 이후에도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와 창업자 빌 게이츠에게 계속 조언자(advisor)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내공지에서 나델라 CEO는 직원들에게 "해리는 마이크로소프트에 큰 영향력을 지닌 인물이었다"며 "컴퓨터 과학과 AI 분야에서 그의 기여는 미래 혁신을 위한 유산이자 강력한 기반"이라고 평했다. 또 "그의 리더십과 파트너십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를 위해 해온 모든 것에 감사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 공지에는 해리 셤의 다음 행보를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그가 아예 은퇴할 계획인 것처럼 보이진 않는다.

해리 셤이 이끌어 온 마이크로소프트 AI 및 리서치 그룹은 2016년 만들어졌다. 코타나, 빙, 앰비언트 컴퓨팅, 로보틱스 엔지니어링 팀과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조직 일부가 통합돼 만들어졌다. 셤 부사장은 당시 기준 5천명 규모 인력을 이끄는 수장으로 선임됐다.

이듬해부터 마이크로소프트는 AI 및 리서치 그룹에서 만들어낸 다수의 기술을 여러 제품 팀 조직으로 이관하기 시작했다. AI 및 리서치 그룹에서 연구 단계였던 기술이 코타나(Cortana)와 과거 '마이크로소프트 서치 인 빙'으로 알려졌던 빙 포 비즈니스(Bing for Business) 등 상업용 제품 일부가 됐다.

관련기사

케빈 스콧 CTO는 과거 링크드인 인프라스트럭처 담당 수석부사장이었다. 이후 2017년 초 마이크로소프트 총괄부사장 겸 CTO로 임명됐다. 그는 나델라 CEO에게 직접 업무를 보고하고 사내 고위 임원이 참여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시니어 리더십 팀'의 일원이기도 하다.

미국 지디넷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CTO 직속 조직인 'CTO오피스'는 서로 일부 중첩된 세 영역에 집중한다. 첫째는 딥러닝을 '이해하기 쉽게(legible)' 만드는 분야, 둘째는 혼합현실(MR)을 딥러닝 기술 실용화에 접목하는 분야, 셋째는 사용자에게 개인정보 통제 권한을 주도록 돕는 데이터 존엄성(data dignity) 분야다. 이 조직은 인텔리전트 엣지, 인텔리전트 카, AI 및 머신러닝,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데이터 보안 및 프라이버시, 블록체인 분야에서 개념 정의를 다듬고 신제품 기회를 창출하는 역할도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