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전주시장 "2025년 드론축구 월드컵 개최 꿈꾼다"

"드론축구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하고 첨단도시로 성장"

디지털경제입력 :2019/11/03 12:50    수정: 2019/11/03 14:10

(전주=권혜미 기자) “잉글랜드가 축구의 종주국이라면 대한민국은 드론축구의 종주국이고, 전주시는 종주시가 되었습니다. 이미 대한민국에 16개가 넘는 지부가 창립됐고 200개가 넘는 클럽이 창단됐습니다.”

2일 ‘2019 전주 FAI 월드드론 마스터즈 국제대회’ 개막식에 앞서 기자와 만난 김승수 전주시장은 드론 축구 활성화를 강조하며 2025년 전주에서 세계 드론 축구 월드컵 개최를 꿈꾼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시장은 “드론축구 세계화를 위하여 각 나라별 드론축구협회를 창설, 세계드론축구 연맹체를 만들 계획”이라며 “FIFA본부가 스위스에 있다면 드론축구 세계연맹 본부는 전주에 세우는 목표를 삼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수 전주시장 (사진=전주시)

Q: ‘2019 전주 FAI 월드 드론 마스터즈 국제대회’를 개최한 배경은

A: 전주시는 2025년도 세계드론축구월드컵 개최를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초전으로 세계 112개국의 드론조직망을 가지고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산하의 FAI의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국제대회를 개최하는 것이다. 참고로 현재 한국과 일본에 드론축구협회가 있고 조만간 중국에도 드론축구협회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2019전주FAI 월드 드론 마스터즈 국제대회'에 참여한 20여 개국 외국인 선수 및 관계자가 50여 명이 넘는다. 고국으로 돌아가 대한민국의 드론축구의 홍보 외교관역할을 하리라 생각된다.

Q: 세계 항공스포츠를 관장하는 FAI가 주최하는 마스터즈급 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들었다. 어떻게 가능했나

A: 전주시는 금년 4월 스위스 로잔에서 개최된 FAI 총회에서 드론축구 규정과 시범종목으로 채택하도록 외교적 노력을 함으로써 향후 2년간 여러 국제대회에서 드론축구를 선보일 경우 정식종목으로 갈 수 있는 통로를 개척했다. 이를 통해 시범경기로써 드론축구의 첫 무대로 이번 대회를 유치할 수 있었다.

Q: 드론이 탄소산업과도 연관이 있다는데

A: 우리 시의 ‘드론축구볼’을 보시면 그렇다. 드론축구볼에서 드론을 둘러싼 탄소소재의 보호장구가 가벼우면서도 부딪힘에 깨지지 않고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드론의 생명은 채공 시간이다. 그러니까 가벼워야 오랜 시간 공중에 떠 있을 수가 있다. 탄소 소재는 가볍기 때문에 드론축구 공 등 드론분야에서 탄소소재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 드론 산업과 탄소 산업은 큰 연관이 있다.

드론을 둘러싼 탄소소재의 보호장구 (사진=지디넷코리아)

Q: 평소 드론축구를 즐기는지

A: 그렇다. 나도 드론축구를 즐긴다. 참 묘한 매력이 있는 스포츠다. 드론축구는 특정한 어느 계층만 하는 게 아니라 우리 아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특히 장애인까지 즐길 수 있는 모두가 좋아하는 스포츠다. 어린이 드론축구단이 군인 드론축구단을 이기기도 한다.

드론축구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사진=지디넷코리아)

Q: 드론도 전주 문화관광산업의 일환으로 봐도 되나

A: 2019 드론산업 국제박람회와 이번 드론 마스터즈 대회 등 드론 관련 행사를 보면, 행사기간 선수 및 관광객들이 개최지에 머물며, 한옥마을 등 관광에 나서는 내외국인이 많다. 이는 도시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산업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전주시는 어떠한 행사, 대회를 해도 찾아오시는 손님들에게 더 나은 감동을 주려고 시정에 중점을 주고 있다. 첫 감동이 전주를 더 머물게 하고 한 번 더 찾아오게 한다.

Q: 경제적 효과는 어느 정도로 추산하나

A: 드론 분야는 방제, 재난구조 건설현장 등 여러 분야가 있다. 그 중 해외 200만불 이상 수출한 드론은 드론축구 용품밖에 없다. 중앙부처인 산업부 관계자들도 공감하고 크게 반기고 있다. 드론축구가 스포츠와 산업의 투트랙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좋은 콘텐츠임을 확신한다.

Q: 2025년 드론축구 세계월드컵을 유치하겠다고 했다. 진척 상황이 있나

A: 작년 11월 산자부 산하 설립된 ‘사단법인 대한드론축구협회’의 사무국 운영이 금년 9월부터 시작됐다. 드론축구에 대한 국내외 수요가 늘어나며 이에 직접 대응할 전문조직의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드론산업의 체계적 추진을 위한 ‘드론산업 및 2025년 드론축구 월드컵 추진 로드맵’을 구상 중이다. 이 종합계획의 결과에 따라 협회 주도의 대회 운영 및 국내외 조직 관리가 가능한 환경 조성 방법, 드론 산업 강화를 위한 기업지원 방향을 정할 예정이다.

드론축구 세계화를 위해 나라별 드론축구협회를 창설해, 세계드론축구 연맹체를 만들 계획이다. FIFA본부가 스위스에 있다면 드론축구 세계연맹 본부는 전주에 세우겠다는 목표다.

드론축구는 공중에 설치된 골문을 공격팀 드론이 통과하면 1점을 내는 방식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Q: 진행 중인 또 다른 드론 관련 프로젝트가 있는가

A: 준비하고 있는 건 드론택시다. 하늘을 나는 플라잉카에 도전하고 있다. 어렵지만 반드시 해낼 것이고 드론축구처럼 또 하나의 신기원을 만들어낼 계획이다.

Q: 평소 전주다움에 대해 강조하신다. 전주다움이 무엇인가

A: 전주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것이 축구의 도시다. 전주는 2002월드컵과 2017U-20을 개최했던 도시다. 4차산업혁명이라는 변화무쌍한 시대를 맞이하여, 전주시는 전주시만의 독특한 신성장산업 육성 방법에 대하여 끊임없이 고민했다. 그 결과 어느 분야와도 융합하기 좋은 드론을 떠올렸고, 결국 우리 시는 어디에도 없던 드론, ICT기술, 탄소 소재를 결합한 신개념 드론 레저스포츠인 ‘드론축구’를 탄생시켰다.

전주의 정체성인 전주다움을 바탕으로 축구월드컵의 도시답게 세계가 주목하는 드론축구 종주도시로 전주다운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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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드론을 통해 꿈꾸는 전주의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

A: 먼저 4차산업 분야에서의 ‘드론축구 성공신화’를 이루어내어, 차후 드론 관련 전주기업체가 산업적으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지역기업의 자신감은 고용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결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를 통해 전주시가 사람과 기업 모두가 살기 좋은 첨단 도시로 가꿔지길 꿈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