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5G 덕분에 이동통신 분야에서 매출 턴어라운드를 기록했다. 매년 줄어들던 매출이 상승세로 바뀐 것이다. 하지만 5G 네트워크 구축 투자와 5G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비용 탓에 수익성까지는 개선하지 못했다.
또 미디어와 보안 분야에서는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3분기에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4조5천612억원, 영업이익 3천21억원, 순이익 2천744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9.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0.7% 감소한 것이다.
이동통신 분야의 경우 5G 서비스 개시로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었다. 성장성은 확인했지만 수익성은 더 개선해야 하는 것이다. 미디어와 보안 사업의 경우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MNO 매출, 전년 동기 대비 턴어라운드
최근 수년간 MNO 사업은 통신비 인하 정책 탓에 뒷걸음질을 쳤지만 지난해 들어 직전 분기 대비 매출 턴어라운드를 성공했다. 이어 지난 3분기에는 전년 대비 매출 턴어라둔드도 기록했다.
MNO 사업 매출은 2조4천8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했다.
매출 증가세는 5G 가입자 유치에 따른 결과다. 9월말 기준 5G 가입자는 153만7천명으로 전체 무선 가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은 편이다. 즉 향후 매출 상승폭이 더욱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영업이익은 아쉬운 편이다. 5G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이 급증했다. 3분기 마케팅 비용은 7천87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0% 수직상승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8.1% 늘었다.
다만 가입자 한명을 유치할 때 드는 마케팅 비용 평균은 줄어든 추세다.
가입자당 평균매출은 3만1천166원으로 직전분기보다 1.3% 늘었다.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ARPU도 상승세 전환이 예상된다.
■ 수익성 효자 미디어
미디어 사업은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3분기 IPTV 매출은 3천337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4.0% 성장했다. 계속되는 두자릿수 성장이다.
IPTV 가입자는 508만명이다. 분기 순증은 10만9천명 가량이다. 프리미엄 서비스인 UHD 가입자 비중은 58.2%로 성장 속도가다소 완만해진 것이 아쉬운 지점이다.
IPTV 사업 성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티브로드 인수 합병 추진 결과와 OTT 통합법인으로 향후 성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 보안사업 성과 돌풍
보안 사업은 SK텔레콤의 최근 인수합병 사례 중에 성과가 가장 두드러지는 분야다.
특히 지난 3분기 회사 전체 실적 성장 중심에서 보안을 첫 손에 꼽힌다. 지난해 3분기까지 SK텔링크에 묶여있는 NSOK 사업만 보안 매출로 반영됐으나 올해 3분기에는 ADT캡스와 SK인포섹을 더해 전년 대비 매출이 두드러지게 증가하는 결과를 낳았다.
보안사업 매출은 총 3천60억원으로 이 가운데 SW 보안 사업인 SK인포섹은 74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ADT캡스 회계처리 변경에 따라 일시적인 하락이 나왔다. 다만 SK인포섹의 영업이익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414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했다.
■ 커머스, 이제는 웃을까
커머스 사업은 미디어나 보안에 비해 안정적인 성장 곡선에 오르지는 못했다.
11번가는 올해 1분기부터 연속 흑자로 돌아섰지만 직매입 축소 등으로 1년간 매출이 감소 추세에 있다. 11번가 매출 감소는 SK스토아 매출의 증가로 일부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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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머스 영업이익은 15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269억원이 개선된 효과다.
11번가 영업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BEP를 지속적으로 달성하고 있고, SK스토아 영업이익이 증가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