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11월 코스피 상장…"방산·IT 융합해 도약"

다음달 4·5일 공모주 청약 후 상장 예고

컴퓨팅입력 :2019/10/30 16:46    수정: 2019/10/30 16:53

한화시스템(대표 김연철)은 11월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앞두고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어 방산전자 및 ICT 융합을 포함한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지난 28일 간담회에서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대한민국 방위산업을 선도해온 기술력에 IT 서비스 경쟁력을 융합해 새로운 한화시스템으로 도약하기 위한 과정에 서 있다"며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방위산업 및 ICT 분야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방위산업과 IT서비스를 양대 축으로 삼은 기업이다. 방산전자 사업인 시스템 부문은 지난 1977년 삼성정밀에서 시작해 지난 2015년 한화그룹에 편입됐다. 시스템통합(SI) 사업인 ICT 부문은 1992년 IT 개발 수요에 따라 주식회사 한화 내 발족한 정보팀이 모체였고 2001년 한화S&C로 분사했다. 두 부문은 지난해 합병해 현재 모습을 갖췄다. 현재 시스템 부문은 ▲감시정찰(ISR) 시스템 ▲지휘통제통신(C4I)시스템 ▲해양시스템 ▲항공우주시스템 분야 사업을 중심으로 지난해 9천47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SI 및 IT아웃소싱(ITO)을 수행하는 ICT부문은 산업별 밸류 체인을 갖춰 다양한 영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1천28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한 수치다. 회사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5% 상승한 448억원, 순이익은 193% 상승한 412억원이다. 상반기 7천400억원 규모의 피아식별장비 성능개량 사업을 포함해 한화생명 보험 코어 고도화 사업을 수주하는 등 실적으로 매출 6천546억원, 영업이익 351억원, 순이익 364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하반기 전술통신정보체계 양산, 필리핀 호위함 전투체계 수출, 천마 성과기반 군수지원 사업과 다출처 영상융합 체계, 탄도탄 작전통제소 사업 등으로 사상 최대 매출, 전년대비 2배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대 중이다. 시스템 부문의 국방사업 수주 증가에 따른 매출 증가, 한화그룹의 성장과 산업의 디지털화에 따른 ICT 부문 수혜로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 [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 상장 과정에서 총 3천286만1천424주를 공모한다. 1주당 공모 밴드는 1만2천250~1만4천원이다. 최대 4천601억원을 공모해, 제2데이터센터 설립, 에어택시(PAV) 등 신규 사업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30일까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달 4일과 5일 청약을 접수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다.

■ "시스템 부문, 미래 방산 최적화 기술로 스마트 국방혁신 선도"

한화시스템은 국방 예산 증가 흐름 속에 주요 개발 사업에 참여하며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2016년 ‘한국형전투기 탑재 AESA 레이다’개발 사업을 시작으로 지난해 ‘군 정찰위성사업(425)’, 올해에는‘피아식별장비(IFF) 성능개량사업’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첨단 센서와 지휘통제통신에 특화된 기술로 차세대 안보 환경 대응 및 글로벌 시장에서도 사업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 국방부가 초연결, 초지능화의 첨단 과학기술군 구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스마트 국방혁신’을 새로운 호재로 판단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엔지니어는 합병 전 약 1천400명에서 합병 후 2천600명 수준으로 약 두 배 증가했다. 현재 ▲레이다 ▲전자광학 ▲통신 및 전자전 ▲함정전투체계 등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지상, 해상, 항공, 우주, 사이버 전 분야에서 미래 방산에 최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와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 인력"을 보유했다고 자부한다.

한화 방산계열사 해외사업 전담조직인 ‘한화디펜스인터내셔널(HDI)’을 통해 글로벌 방산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제조·기동화력·항공 등 계열사 역량을 결합한 통합 솔루션을 바탕으로 국가별 파트너들과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전력 운영(O&M) 분야 진출도 시도한다. 국방비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력 운영비는 국방개혁 2.0 계획에 따라 국방 운영 효율성 개선 사업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이와 관련해 스마트 군수지원 및 교육훈련 분야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 "ICT부문, 그룹 투자로 수혜…대외 사업 강화하겠다"

ICT 부문은 그룹의 투자 확대에 따라 성장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향후 5년간 약 21조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SI 및 IT서비스 사업 부문에 수혜가 예상된다. 금융과 레저 및 서비스, 소매 유통, 각 산업별 계열사의 레퍼런스를 축적한 결과 대외 시장에서도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의 차세대 보험 코어 시스템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AIG와 미래에셋생명의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도 했다.

ICT 부문은 향후 제조 및 서비스 영역에서 차세대 ERP 구축 등 시스템 교체 수요가 증가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금융 영역에서 핵심 솔루션을 확보해 그룹 계열사는 물론 대외 시장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또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수요 증가에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금융, 제조 등 그룹사의 프로젝트를 통해 AI, IoT, 클라우드 등의 핵심 기술 역량을 강화해 향후 대외 시장까지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합병 시너지 통해 미래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 확보할 것"

한화시스템은 방산과 ICT 융합을 바탕으로 합병 이후 국방정보 통합처리체계(MIMS), 다출처 영상융합체계 등 대규모 국방 SI 사업을 수주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무인·지능화 첨단 무기 체계 ▲스마트 경계 감시 및 사이버 보안 ▲PAV 등 합병 시너지를 얻는 사업을 추진해 미래 시장변화에 대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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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통합 보안 플랫폼을 기반으로 스마트 감시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보안 관제 솔루션과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사이버 보안 시장에서 폭넓은 성장을 기대한다.

김연철 대표는 "첨단 4차 산업혁명 기술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업계 흐름 속에서 한화시스템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진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며 "입증된 방산 및 ICT 기술력을 더욱 발전시켜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