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돌발 호우 관측 능력 업그레이드…예봉산 강우레이더 개소

빗방울 크기 계산 가능한 레이더…반경 100km이내 집중 관측

디지털경제입력 :2019/10/29 16:03

레이더동(왼쪽)과 관리동 전경
레이더동(왼쪽)과 관리동 전경

앞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내리는 돌발호우 관측 능력이 개선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경기도 남앙주시 와부읍 팔당리에 위치한 예봉산 정상부에 수도권 및 강원도 영서 일부지역에 내리는 비를 관측할 수 있는 대형 강우레이더를 설치하고 30일 정식 개소한다.

예봉산 강우레이더 관측소는 2004년에 발표한 ‘전국 강우레이더 기본계획(대형 7기, 소형 2기’에 따라 대형 강우레이더 가운데 일곱 번째로 지어졌다. 환경부는 7년여의 공사기간과 225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했다.

관측소는 산 정상부(해발 683m) 레이더동과 산 아래(해발 103m) 관리동으로 구성됐다. 레이더동은 연면적 760.62㎡, 지하 1층/지상 4층 건물로 레이더 관측시설이 갖춰져 있다. 관리동은 연면적 237.61㎡, 지상 2층 건물로 업무용 시설이 들어섰다.

레이더는 주파수 2천791MHz, 최대출력 750kw로 수평·수직 전파를 동시에 발사하는 이중편파 관측으로 빗방울 크기까지 계산할 수 있을 정도로 정밀하다.

강우레이더는 태풍, 기상변동 등을 목적으로 하는 기상레이더와는 달리 반경 100km 이내에서 지표에 근접하게 내리는 비의 양을 집중적으로 관측한다.

홍수예보 활용 체계

환경부는 예봉산 강우레이더 관측소가 개소함에 따라 기존 한강 유역 임진강(강화) 강우레이더, 가리산(홍천) 강우레이더와 함께 서울·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 내리는 비를 집중적으로 관측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지성 집중호우로 인한 도시지역 침수와 주요 지천의 강수 및 홍수정보를 생산할 수 있어 신속하게 돌발홍수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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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정보는 지자체·기상청·국방부 등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활용되며 긴급재난문자 및 홍수알리미맵 등으로 국민에게 바로 제공된다.

박하준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예봉산 강우레이더 관측소 완공으로 현재 전국 9곳에서 강우레이더 관측망이 구축됨에 따라 우리나라 전 지역 홍수정보를 국민에게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 강우레이더 관측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