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은 지구의 ‘악마 같은 쌍둥이(evil twin)’별로 불린다. 태양과 가까워 평균 기온이 섭씨 464도에 이르기 때문이다. 공기 밀도도 지구의 92배로 지구 수심 1000m와 같은 압력에 대기의 대부분이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독성 물질투성이다.
하지만, 미 항공우주국(NASA)이 과거 우주선이 탐사할 수 없었던 금성 탐사에 나설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NASA가 금성 탐사를 위한 LLISSE(Long-Lived In-Situ Solar system Explorer) 탐사선을 개발 중이며, 2023년까지 테스트를 마칠 것이라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탐사선은 금성의 높은 온도와 토네이도 수준의 심한 바람, 높은 압력 등 혹독한 환경에서 최대 60일 간 버틸 수 있다고 씨넷은 전했다. 과거 1966년 소련이 최초로 금성에 보냈던 탐사선은 금성 표면에서 불과 몇 시간 밖에 버텨내지 못했다.
NASA가 개발한 LLISSE 우주선은 한 면이 10인치가 안 되는 큐브 형태의 작은 우주선으로, 금성의 대기와 지질을 탐사하는 도구들이 탑재될 예정이다.
NASA 산하 글렌 리서치센터 우주 과학 프로젝트 책임자 티보 크레믹(Tibor Kremic)은 LLISSE 우주선이 베네라(Venera)-D 미션을 염두에 두고 개발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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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라-D 프로젝트는 NASA와 러시아 우주과학연구소의 금성 공동 탐사 프로젝트로, 금성으로 갈우주선에는 궤도선 1대와 2대의 착륙선이 포함돼 있다. 원래 이 프로젝트는 2013년 발사를 목표로 했었으나, 지금은 2026년 이후로 연기된 상태다.
지난 2017년에 작성된 해당 프로젝트 공동 보고서에는 베네라-D를 2026년 5월 말에서 6월 말 사이에 발사하는 것으로 나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