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5G가 D램 견인..내년엔 1z 나와"

내년 5G 스마트폰 시장 '2억대 출하'..모바일 D램 시장 '20% 성장' 기대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9/10/24 10:45    수정: 2019/10/24 10:52

SK하이닉스가 5G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고용량 D램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봤다.

차진석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부사장)는 24일 열린 SK하이닉스 2019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5G 스마트폰은 올해는 수천만대, 내년에는 2억대 이상 출하가 예상된다"며 "이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 확대와 통합칩 적용에 따른 중저가 5G 스마트폰의 보급확대가 기여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부터 마이너스 성장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5G로 인해 1%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콘텐츠 측면에서 올해는 평균 4GB(기가바이트) 수준을 기록했지만, 내년에는 5G 스마트폰의 사용이 늘어 평균 5GB 수준이 될 것이다. 이로 인한 전체 모바일 D램 시장은 약 20% 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여진다"며 "낸드플래시도 모바일향 고용량 SSD 채용이 늘어나고 있는데 수급에 따른 가격 정상화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LG전자의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 (사진=LGU+)

SK하이닉스는 D램 및 낸드플래시 시장의 성장전망에 따른 제품로드맵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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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부사장은 "D램 로드맵은 먼저 1z nm(10나노미터 초반) 16Gb(기가비트) DDR4 제품은 이미 개발을 완료했고, 이를 기반으로 내년도 초중반에는 LPDDR5와 같은 후속 파생제품이 지속 개발될 것"이라며 "이후에는 2021년을 목표로 1a 제품을 개발 중이고, 여기서부터 EUV(극자외선) 장비가 최초로 양산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낸드플래시는 올해 하반기, 내년 상반기에는 96단 (적층형) 제품의 판매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128단 (적층형) 제품은 2020년 상반기 주요 고객향 클라이언트 SSD와 모바일용 고용량 제품인증과 양산 안정화에 집중해 3분기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계획 중이다. 96단과 128단의 구조적인 유사성을 고려하면 원활한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