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1이 LTE 사양으로 출시를 앞두고 있어 국내 이동통신 3사의 5G 마케팅 변화에 일시적인 변화가 올 지 주목된다.
5G는 아니더라도 아이폰 신제품 출시와 함께 마니아층을 공략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2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1 시리즈의 예약판매는 지난해 전작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애플이 아이폰 10주년 기념모델을 내놓은 점을 고려하면 현재 보이는 예약판매 추이는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아이폰11 시리즈는 공개 당시 혹평이 오갔기 때문에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맞추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면서 “삼성 스마트폰의 경우 올해 나온 제품이 모두 전작 판매량을 넘었다는 점을 고려해 전작 예약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아이폰은 선방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이폰의 경우 예약판매 수치만 두고 흥행 여부를 점치기 어려운 편이다. 애플 브랜드의 충성고객층을 고려하면 사전판매량을 포함한 출시 초기 판매량은 일정 수준 보장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아이폰 흥행의 관건은 지속적으로 판매량을 유지해야 하는 점에 달려 있지만, 시장 전망이 밝은 편은 아니다.
우선 수익성이 높은 5G 가입자를 유치하려는 경쟁에 따라 LTE 아이폰에 통신사의 마케팅 비용이 집중되기 어렵다는 점이 꼽힌다.
아이폰11을 겨냥해 LG유플러스가 월 10만원이 넘는 고가의 LTE 요금제도 새롭게 내놨지만 유통 현장에서는 5G 가입자를 더욱 반길 수밖에 없다. 통신사가 약정기간 기대 수익이 훨씬 높은 5G 요금제 가입자 유치에 더 많은 유통 장려금을 책정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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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아이폰11이 국내에서 예상보다 비싼 출고가로 나온 점도 향후 판매량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폰11 시리즈는 LTE 사양이지만 가격만 놓고 보면 5G 스마트폰보다 훨씬 비싸다”면서 “제조사 장려금이 없는 애플은 공시지원금도 적은 편이지만, 판매 현장에서 추가적인 할인을 더하기 어려워 5G폰과 비교해 더욱 상대적으로 비싸게 여겨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