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페이스북의 리브라와 같은 스테이블코인(가치안정화코인)이 자금 세탁 방지와 테러자금 조달을 막기 위한 노력을 방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8일 샹민 리우 FATF 회장이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스테이블 코인이 널리 쓰이게 된다면, 자금세탁과 테러자금 조달과 관련해 새로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FATF는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FATF 총회를 개최했다. 우리나라는 금융정보분석원, 국무조정실, 외교부, 법무부, 국세청, 관세청, 금감원 등이 총회에 참석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FATF는 이번 총회에서 "일반적으로 전통적인 화폐로 뒷받침되는 디지털 통화인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와 P2P 전송의 대량 도입을 가능하게 해, 규제된 중개인의 필요성을 줄이고 범죄에 사용되는 것을 막는 노력을 방해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샹민 리우 FATF회장은 "스테이블코인과 관련된 새로운 위험이 적절히 해결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FATF 권고기준이 정의하는 가상자산에 스테이블코인이 포함되는지 여부도 함께 논의됐다.
또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FATF 국제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으며, 향후 전문가 그룹에서 자금세탁 관련 위험성 등을 연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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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결과는 내년 2월에 열릴 FATF 총회에서 보고돼 논의될 예정이다.
이에 로이터는 페이스북의 리브라가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우려를 해결해야 하는 만큼, 내년에 출시될 가능성이 줄어들었다고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