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동안 주춤하던 넷플릭스가 ‘기묘한 이야기’ 덕분에 활짝 웃었다.
미국 씨넷을 비롯한 외신들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16일(현지시간) 3분기에 매출 52억4천만달러(6조 2천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 주당 수익은 1.47달러로 집계됐다.
매출은 당초 예상치인 52척5천만 달러를 다소 밑돌았지만 주당 수익은 예상치(1.04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가입자 수 증가 부분이다.
넷플릭스는 3분기에 미국 내 가입자 52만 명, 해외 지역 가입자도 677만 명을 추가 유치했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 전체 가입자 수는 1억5천833만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처럼 넷플릭스 가입자 증가에 큰 역할을 한 것이 ‘기묘한 이야기’다. 지난 8월 공개된 ‘기묘한 이야기’ 시즌3는 4주 만에 6천400만명이 시청했다고 넷플릭스 측이 밝혔다.
넷플릭스는 개별 에피소드의 70% 이상 볼 경우 시청한 것으로 간주한다.
이날 실적 발표 직후 넷플릭스 주가는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7.9% 상승하면서 309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는 넷플릭스에겐 상당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넷플릭스는 지난 분기에 8년 만에 처음 미국 내 가입자가 감소하면서 성장 한계에 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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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넷플릭스는 가격 인상과 신작 출시 지연 등으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설명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그 여파로 최근 6개월 간 넷플릭스 주가는 18% 하락했다.
‘기묘한 이야기’가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넷플릭스 미래에 대한 우려를 일부 씻어낼 수 있었다고 미국 씨넷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