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이 그랬죠. 10년 이상 주식을 보유할 생각이 없으면 10분도 보유하지 말라고. 그런데 저는 대책 없이 버티기로 투자에 성공한 사람을 본 적 없어요. 워런 버핏이 틀렸다는 게 아니라 본인 자산 상태를 잘 파악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블록체인 정보 커뮤니티 블록체인허브의 이충 대표는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블록체인서울2019’ 부대행사로 열린 '투자학교' 연사로 무대에 올라 암호화폐 투자 방법에 대해 조언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충 대표는 이날 ‘트레이딩이란 무엇인가? 호구가 아닌 호구(?口)가 되는 법’을 주제로 세션을 진행했다.
그는 암호화폐와 적금이나 연금, 주식, 부동산 등 기존 투자 상품들에 대한 비교로 강연을 시작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기존 투자 상품은 조작과 불공정, 중앙의 통제, 정보의 불균형 문제가 있다. 이에 반해 암호화폐는 대중의 돈이고, 제한 자산, 24시간 글로벌 단일시장, 조작이 불가능한 공정한 시장, 신흥 시장, 정보의 균형이 특징이다.
그렇다고 암호화폐 투자가 쉬운 것은 아니다. 암호화폐 거래 시장 침체기가 지속되면서, 언젠가 가격이 오를 것이란 희망으로 버티는 게 전략의 전부인 투자자가 대다수다.
이 대표는 이런 버티기만 답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객관적 사실과 주관적 의견을 혼동하면 안 된다”며 “상품의 본질이 무엇인가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여러 가지 객관적 사실을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를 보는 법에도 노하우가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이충 대표는 “블록체인 관련 언론사가 엄청 많다”며 “매일 관련 뉴스가 쏟아지는 상황인데 물리적으로 다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블록체인허브 회원분들은 뉴스가 너무 많다며 어떤 뉴스가 중요한 뉴스냐고 많이 물으시는데, 뉴스를 보는 하나의 기준은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뉴스인지 그렇지 않은 뉴스다”며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뉴스를 보면 된다”고 말했다.
차트 분석도 중요하지만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 안 된다는 게 이 대표 생각이다. 그는 “초보 트레이더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차트 분석에 시간을 너무 빼앗기는 것”이라며 “누구나 겪는 과정으로 명상이나 마인드컨트롤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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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뇌동 매매는 커닝과 같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더 똑똑한 사람을 찾아다니다가 결국은 본인이 어떤 주관이나 지식을 갖추지 못해 잘못된 상황에 노출될 확률이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충 대표는 “호구(虎口)는 바둑에서 호랑이가 입을 벌리고 있는 것처럼 돌이 배치된 상태를 말한다”며 “상대방 돌이 들어오면 당장 따낼 수 있어 ‘범의 입’처럼 튼튼한 모양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사람 의견에 얽매이지 말고 본인의 지식을 쌓아 호랑이 입을 가진 투자자가 되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