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리히(스위스)=박수형 기자> SK텔레콤의 5G 스마트폰은 스위스에서도 LTE보다 월등히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보였다. 스위스의 110개 도시에서도 한국처럼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5G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시내 풀스5 광장에서 5G 로밍 스마트폰과 LTE 로밍 스마트폰을 동시에 비교 테스트해 본 결과 5G 로밍 서비스가 4배 이상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는 전통적으로 유럽 내에서 통신서비스 강국으로 꼽힌다. 스위스는 유럽 최초로 지난 4월17일 5G 서비스를 개시했다. 세계 최초 상용화를 기록한 한국보다 보름 정도 차이를 보이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SK텔레콤은 5G 로밍 파트너로 현지 1위 통신사인 스위스콤을 낙점하고 7월17일 5G 로밍 서비스를 시작했다. LTE 로밍도 유럽에서 SK텔레콤과 처음 손잡은 통신사는 스위스콤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5G 로밍 서비스를 시작한 7월 스위스에서 실제 측정한 로밍 데이터 다운로드 평균 속도는 300Mbps 수준을 보였다. 2GB 용량의 영화 한편을 1분 만에 내려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5G 로밍 서비스 최적화 작업이 지속적으로 이뤄진 결과 현재는 600Mbps 안팎의 데이터 평균 속도가 확인됐다. 주기적인 로밍 품질 테스트를 거쳐 더욱 빠르고 안정적인 데이터 전송 속도를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
SK텔레콤 해외 로밍의 최대 장점으로 꼽히는 ‘바로(baro)’ 통화 서비스도 5G에서 선명한 음질과 대폭 짧아진 지연 속도를 보였다.
SK텔레콤의 데이터 로밍 요금제만 가입하면 T전화로 사용할 수 있는 ‘바로’는 일반 로밍 통화 연결 시도보다 수초 가량 빠르게 통화 연결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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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바로’와 일반 로밍 통화를 동시에 이용해보니 음성 전달이 1~2초 가량 차이가 나타났다. 예컨대 “여보세요” 한마디를 동시에 말해도 ‘바로’에서는 상대방 스마트폰에서 곧장 들리지만, 일반 로밍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이 느껴지는 수준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스위스콤과 함께 5G 로밍 서비스를 개시한 뒤 3개월 간 총 3천명이 이용했다”며 “이 기간 바로 로밍 콜 수는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간 발생한 콜 수 대비 10배나 증가했고, 서비스 고객만족도는 90%를 상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