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중소 콘텐츠사업자(CP)를 지원하기 위해 망 이용료 부담을 낮추고 지원하기 위한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15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주최한 ‘방송통신주간 행사’에 참석한 박정호 사장은 기자들을 만나 “중소 CP에게는 망 이용료가 부담되지 않도록 최대한 낮출 계획”이라면서 “별도의 기금을 조성해 중소 CP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정호 사장의 발언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의 중소 CP 상생 요구에 따른 답변으로 풀이된다. 한상혁 위원장은 국내 CP가 구글·페이스북 등 해외 CP에 비해 더 많은 이용료를 부담하고 있고, 특히 중소 CP의 부담이 크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한상혁 위원장은 이날 이통3사 CEO를 만나 국내 중소 CP를 지원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 모색을 요청했다.
박정호 사장은 중소 CP를 지원하기 위한 기금을 조성해 실질적인 콘텐츠 육성을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중소 CP 지원에 필요한 재원은 대형 CP로부터 망 이용료를 올려받아 충당하겠다는 뜻이다.
박정호 사장은 “대형 CP는 통신사업자의 망을 많이 쓰고 있지만, 적정한 수준의 망 이용료를 내고 있지는 않고 있다”면서 “대형 CP로부터 받은 적정한 망 이용료를 통해 기금을 만드는 형태로 자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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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막대한 트래픽을 유발하면서도 망 이용료는 내지 않는 글로벌 CP로부터 망 이용료를 받겠다고 강조했다.
박정호 사장은 “글로벌 CP가 해외 인터넷제공사업자(ISP)와는 이미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제하며 “우리나라도 큰 시장이 됐기 때문에 구글·페이스북 등 글로벌 CP들에게 망 이용료를 확실히 받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