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을 비롯한 애플 기기에서 인터넷을 이용할 경우 관련 데이터가 곧바로 구글과 텐센트에 전송된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애플이 강하게 반박했다고 미국 IT매체 씨넷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자사 시스템에서 사용자 정보를 보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사용자가 방문한 웹 사이트 주소를 다른 회사에 보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지난 주말 맥, 아이폰, 아이패드용 사파리 웹 브라우저를 통해 애플이 구글과 텐센트로 사용자 정보 일부를 전송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파리 브라우저의 ‘위조된 웹 사이트 경고’ 기능은 사용자가 브라우저를 켰을 때 해당 사이트가 피싱 사이트로 의심되면 경고를 해 주는 기능이다.
하지만, 이 기능을 위해 애플이 사용자 IP 주소를 포함 브라우징 정보를 구글이나 텐센트로 보낸다는 것이다. 특히, 애플이 중국 텐센트로 이런 정보들을 보낼 경우 이 정보들이 중국 정부의 개인 사찰에 사용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로 애플의 사파리 및 개인정보 보호 안내문에 따르면, “웹 사이트 방문 전에 사파리가 웹 사이트 주소에서 식별된 정보를 구글 안전 브라우징 및 텐센트 안전 브라우징에 전송해 위조된 웹 사이트인지 확인한다. 이러한 안전 브라우징 제공사에게도 사용자 IP 주소를 기록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애플은 성명을 통해 애플이 실제로 구글이나 텐센트에 해당 정보를 보내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신 구글과 텐센트로부터 피싱 사이트 목록을 받은 다음, 사용자들이 웹 서핑 할 때 이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사용자들이 방문한 URL 또는 웹 사이트 주소는 결코 안전 브라우징 제공업체와 공유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애플은 개인 브라우저의 인터넷이나 IP 주소는 구글이나 텐센트와 공유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때문에 개인정보 보호를 걱정하는 사람들은 아이폰이나 맥의 사파리 환경 설정에서 이를 비활성화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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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에피소드는 IT 기업이 개인정보를 어떻게 사용하는 지, 어디에, 어떻게 전송하는 지에 대한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씨넷은 평했다.
애플은 최근 홍콩 시위대가 경찰의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해 사용하던 앱 'HK맵.라이브'를 앱스토어에서 삭제해 중국 정부의 눈치를 본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