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온실가스 배출량 7억900만톤…전년대비 2.4% 늘어

국내총생산 당 배출량 0.7% 감소…배출 효율성은 높아져

디지털경제입력 :2019/10/08 13:36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국가온실가스 통계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2017년도 국가 온실가스 배출양이 전년도 6억9천257만톤보다 2.4% 늘어난 7억914만톤으로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주로 전기·열생산(860만톤 증가), 철강(610만톤 증가), 불소계 온실가스(310만톤 증가)에서 늘어났다.

전기·열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어난 것은 석탄과 가스 부문 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석유부문은 520만톤 감소했다.

석탄의 온실가스 배출이 증가한 이유는 현 정부에서 추진한 노후석탄 조기 폐지정책에 따라 2017년 일부설비가 폐지됐음에도 이전 정부에서 허가받은 설비가 신규로 설치됐기 때문이다. 서천 1·2호기(400MW)가 폐지됐고 영동 1호기(125MW)는 바이오연료(신재쟁에너지)로 전환됐다. 신설된 석탄은 북평 1·2호기(1천190MW), 신보령 1·2호기(1천852MW), 삼척그린 2호기(1천22MW), 태안 10호기(1천50MW) 등 6기다.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 중 이산화탄소가 차지하는 비중은 80%, 이 가운데 40%이상이 화석연료를 연소하는 과정에서 생겨난다.

철강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는 대부분 원료탄 사용 증가에 따른 배출증가로 발생했다. 원료탄 사용이 증가한 이유는 철강제품 수출회복에 따른 조강 생산량 증가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불소계 온실가스 소비 부문 배출은 냉매가스(220만톤 증가)와 공정가스(130만톤 증가) 부문 배출량 증가로 인해 발생했다. 냉방·냉장기 생산 증가에 따른 냉매 가스 수입량 증가와 반도체·디스플레이 호황에 따른 불소계 가스 구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분야별 온실가스 배출비중은 에너지 868%, 산업공정 7.9%, 농업 2.9%, 폐기물 2.4%로 나타났다. 에너지 분야 배출량은 국가 총배출량의 86.8%에 해당하는 6억1천580만톤으로 전년 보다 2.2% 늘어났다. 산업공정 분야 배출량은 국가 총배출량의 7.9%에 해당하는 5천600만톤으로 전년 보다 6.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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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배출 효율성을 나타내는 배출집약도를 보면 국내총생산(GDP) 10억원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대비 0.7% 감소한 456톤/10억원으로 1990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1인당 배출량은 2013년 13.8톤/명을 기록하고 2014년(13.6톤/명) 이후 2016년(13.5톤/명)까지 소폭 감소했으나 2017년 13.8톤/명으로 전년 보다 2.1% 증가했다.

홍동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온실가스배출량 증가가 둔화됐지만 2017년 온실가스 배출량이 다소 증가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국가 전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