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Q 영업익 7.7조…반도체·모바일 회복세

작년 동기보다 56% 줄었지만 2분기보다는 16% 늘어

삼성전자는 2019년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17조5천700억원)보다 56.18% 감소한 7조7천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2조원으로 전년 동기(65조4천600억원) 대비 5.29% 하락했다.

그러나 직전 분기(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0.46%, 영업이익은 16.67% 증가했다.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은 특히 증권업계 전망치를 상회한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평균 7조903억원이다. 매출 전망치 평균은 61조2천157억원이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영업이익은 전년동기의 절반 아래로 반토막났지만, 상반기 실적에 비하면 희망적이다. 지난 두 분기 동안 전년보다 60% 이상 감소해 6조원대로 떨어졌던 영업이익이 7조원대로 올라섰다. 하반기 상승흐름을 공언했던 삼성전자의 자신감이 조금씩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반도체 가격 안정과 수요 회복, 갤럭시 스마트폰 판매 호조 등이 영업이익을 상반기보다 반등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반도체 사업의 경우 수요 회복에도 불구, 그동안 하락한 판매가 탓에 영업이익 감소는 이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는 OLED 수요 증가의 수혜를 봤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반도체 업황이 저점을 넘어 회복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가격이 폭락했던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최근 2개월 간 고정 및 상승했다. PC, 서버, 모바일 등 전 분야에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는 모습이다.

스마트폰 사업은 갤럭시노트10, 갤럭시A90 등의 인기로 2조원대 영업이익을 획복한 것으로 보인다.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구가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 요인이다. 마케팅비용 감소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다.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