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발생한 에너지저장시스템(ESS) 화재 25건에 대한 분석 결과 건수로는 LG화학 제품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피해액 기준으로는 삼성SDI 제품이 1위였다.
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산업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ESS 화재발생은 총 25건으로, 총 피해액은 382억원에 달했다.
ESS 화재 25건 가운데 LG화학과 삼성SDI가 관련된 사고는 22건(88%)이다. LG화학 제품은 전체 25건 중 13건(52%)의 화재와 관련됐다.
가장 최근인 경북 군위 ESS 화재에서도 LG제품이 사용된 점을 감안하면, 총 26건의 화재 중 14건이나 연관된 셈이다. 삼성SDI 제품은 25건 가운데 9건(36%)으로 2위를 차지했다.
피해 규모는 삼성SDI 제품이 225억원(59%)으로 가장 컸고, LG화학 제품이 124억원(33%)으로 2위를 차지했다.
가장 큰 재산피해가 발생한 화재 5건 중 4건은 삼성 제품이었다. 1위는 전남 영암풍력 풍력연계용 삼성 ESS 화재사고(88억원)였고, 2위는 울산 대성산업가스 피크제어용 삼성 ESS 화재사고(48억원)였다.
이어 3위는 충북 제천 아세아시멘트 피크제어용 LG ESS 화재사고(41억원), 4위 경남 거창풍력 풍력연계용 삼성 ESS 화재사고(30억원), 5위 세종 아세아제지 삼성 ESS 화재사고(30억원) 순이었다.
용도별로 살펴보면 태양광 연계용 ESS화재가 11건(44%)으로 가장 많았고, 피해액은 풍력 연계용 ESS화재가 133억원(35%)으로 가장 컸다.
최인호 의원은 "지난 6월 민관합동 조사위원회가 조사결과를 발표했지만 명확한 원인이 발표되지 않아 관련 업계와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ESS 화재 원인 규명과 예방대책 마련에 산업부가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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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산자위는 오는 7일 열리는 산업부 에너지분야 국정감사에서 정부와 업계 관계자들을 상대로 ESS 화재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룰 계획이다.
이날 김준호 LG화학 부사장과 임영호 삼성SDI 부사장도 증인으로 채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