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중소 알뜰폰(MVNO) 지원 프로그램 U+MVNO 파트너스에 CJ헬로 헬로모바일을 포함한 대형 알뜰폰 사업자는 참여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U+MVNO 파트너스 프로그램은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 상생하기 위해 마련한 방안인 만큼 현재 인수를 추진중인 알뜰폰 가입자 1위 회사 헬로모바일이나 KB국민은행과 같은 대형 알뜰폰 사업자를 위한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뜻이다. 아울러 자회사인 미디어로그 역시 상생 방안에 포함될 회사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U+MVNO 파트너스 참여사는 인스코비, 와이엘랜드, ACN, 큰사람, 아이즈비전, 유니컴즈, 머천드코리아, 스마텔, 조이텔, 코드모바일, 서경방송, 에스원 등12개 회사다.
24일 LG유플러스는 서울 광화문에서 설명회를 열고 MVNO 지원 프로그램인 ‘U+MVNO 파트너스’를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LG유플러스의 망을 임대해 사업 중인 12개 중소 사업자를 대상으로 ▲영업활동 ▲인프라 ▲공동 마케팅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MVNO 자회사인 미디어로그나 최근 계약을 체결한 KB국민은행 등은 이번 프로그램에 적용되지 않는다.
특히 LG유플러스는 현재 인수를 준비 중인 CJ헬로도 이번 프로그램에 배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번 지원 방안이 대형 알뜰폰 사업자로 확대, 중소형 알뜰폰 사업자의 위기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음은 박준동 LG유플러스 신채널영업그룹장, 김시영 MVNO 해외 서비스 담당, 조용민 MVNO 영업팀장과의 일문일답.
-공정위가 CJ헬로에 대해 조건부 승인 결정했는데, 알뜰폰 관련해 어떤 부분 담겨있나
“아직 심사가 진행 중이라 피심사기업으로서 해당 내용에 대해 말하긴 곤란하다”(김시영 담당)
-CJ헬로의 헬로모바일 분리매각이 결정되더라도 이번 상생 프로젝트 유지되나. 망 도매대가를 인하할 의향은 없나.
“상생 프로젝트는 CJ헬로 인수와 상관없이 진행된다. 직접적으로 도매대가를 인하하면 이번 프로젝트에 해당하지 않는 대형 사업자에게도 혜택이 제공되기 때문에 중소 사업자 입장에서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중소 사업자는 간접적으로 도매대가가 인하되는 효과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김시영 담당)
-LG유플러스가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CJ헬로에 자사 통신망을 제공하는 시기는 언제쯤으로 예상하나
“CJ헬로에 망을 제공하는 시기는 정부가 인수 결과를 발표하는 즉시 시작하게 될 것이다. 정부의 발표 시점이 언제냐에 따라 연내가 될지 내년 초가 될지 결정된다. CJ헬로 입장에서는 인수가 어떻게 되든 3개 사업자의 망을 제공받아서 사업하는 편이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박준동 상무)
-알뜰폰 5G 요금제는 언제쯤 나오나
“어느 MNO 사업자보다 우리가 먼저 알뜰폰에 5G망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 현재 5G에 대한 망 도매대가 등을 분석 중이고, 조만간 5G 요금제 출시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박준동 상무)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시장점유율 및 매출 증대 효과 거둘 수 있나
“상생 프로젝트는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우려하는 중소 MVNO 사업자를 위한 것으로,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면 점유율이나 매출 증대는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되리라 생각한다”(김시영 담당)
-LG유플러스가 중소 MVNO 사업자를 위해 단말기를 구매 대행해주는 형태인데,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나
“LG유플러스도 단말기 판매 볼륨이 작아서 협상력에서 상대적으로 열의인 것은 맞다. 그러나 중소 MVNO 사업자보다는 절대적으로 협상력이 크다. 몇백 개 단위의 중소 사업자의 수요를 모아서 몇천 개 단위로 협상하면 제조사가 전향적으로 단말기 모델 및 가격 측면에서 효용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박준동 상무)
-점유율 확대가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전략인지
“MVNO 관련해서 우리가 제공하는 전략은 없다, CJ헬로 인수하더라도 헬로모바일 전략은 CJ헬로가 담당하는 것. 우리는 적절한 망 도매대가와 통신사업 인프라만 제공만 할 뿐이다. 구체적인 상품을 만드는 것은 MVNO 사업자의 몫이다. CJ헬로는 나름의 고민할 것이고, 우리는 그들이 사업을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다.”(박준동 상무)
관련기사
- LGU+ “중소 알뜰폰 회사 지원책 가동”2019.09.24
- LGU+, 프랑스 드라마 VOD 독점 공개2019.09.24
- LGU+, 시각장애인 돕는 희망도서관 설립2019.09.24
- LGU+ 최대 연 8% 혜택 주는 적금 출시2019.09.24
-MNO는 5G를 통해 가입자를 모으고 MVNO는 LTE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인지
“MNO 사업자는 5G 프리미엄 요금제로 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내년부터 5G 중심의 프리미엄 중심으로 경쟁이 이뤄질 것이다. MVNO 중대형 사업자와 협업해서 LTE에 집중하겠다는 전략도 있다. 결국 MNO는 5G에 주력하고 MVNO는 LTE에 주력한다는 것이 핵심 포인트다.” (박준동 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