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싼·스포티치 경유차, 25일부터 배출가스 부품 리콜

현대·기아차, 2018년 6월부터 1년간 생산한 4만여대 결함 시정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25일부터 각각 투싼 2.0 경유차와 스포티지 2.0 경유차를 대상으로 배출가스 부품 결함시정(리콜)을 실시한다.

김영민 환경부 교통환경과장이 24일 현대차 투싼과 기아차 스포티지 경유차 배출가스 부품 결함시정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환경부는 현대·기아차가 제출한 결함시정계획의 기술적 타당성을 검토한 후 결함시정 계획을 승인했다고 24일 밝혔다.

리콜대상은 최신 배기가스 배출기준(유로6)이 적용된 현대 투싼 2.0 경유차 3개 차종(2018년 6월 29일~2019년 6월 15일 생산 차량) 총 2만1천720대와 기아 스포티지 2.0 경유차 3개차종(2018년 6월 29일~2019년 6월 14일 생산 차량) 1만 9천785대다.

리콜대상 부품은 배출가스 내 입자상 물질을 제거하는 매연저감장치(DPF)와 이 부품의 운전 조건을 제어하는 전자제어장치(ECU) 소프트웨어(SW)다.

해당 차량은 ECU 배출가스 온도제어 SW가 DPF 재질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DPF에 쌓이는 매연을 주기적으로 태워 없애는 작업 중에 정차하면 필터의 내열한계온도(1천150도)를 초과할 수 있고 이로 인해 DPF가 손상되면서 배출가스자기진단장치(OBD·On-Board Diagnostic) 경고등이 점등됐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ECU SW를 개선하고 손상된 DPF를 무상교체하는 결함시정계획을 환경부에 제출했고 환경부가 승인했다.

현대자동차 투싼 페이스리프트(왼쪽)와 기아자동차 스포티지 더 볼드 (사진=지디넷코리아)

ECU SW 개선은 결함시정 대상 4만1천505대에 모두 적용된다. 배출가스 온도제어 방식을 개선해 DPF 온도가 내열한계 이내로 유지되도록 설정한다.

DPF가 손상돼 OBD 경고등이 점등된 경우에는 신품으로 교체해준다.

현대·기아치는 25일부터 리콜 대상 차량 소유자에게 결함 사실을 알리고 리콜을 개시한다.

리콜 대상 차량 소유자는 전국 현대·기아차 직영 및 협력 서비스센터에 ECU SW개선과 함께 DPF 점검을 받으면 된다. 점검 결과 DPF가 손상돼 있으면 무상으로 교체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