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모바일 신분증 시대 활짝 열렸다

4대 스마트폰 업체 '전자신분식별' 기능 지원

홈&모바일입력 :2019/09/23 10:37    수정: 2019/09/23 10:37

중국에서 '모바일 신분증' 시대가 활짝 열렸다.

중국 샤오미는 24일 발표할 신제품 '미9 프로(Pro)'에서 '전자 신분식별(eID, electronic IDentity)' 기능을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화웨이와 비보(vivo) 이후 이달 오포와 샤오미가 잇따라 신제품에 eID 기능을 탑재한 것이다. 이달 10일 중국 오포(OPPO)는 '리노2(Reno2)'를 정식으로 발표하면서 eID 기능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비보는 지난 8월 발표한 프리미엄 브랜드 '아이쿠(iQoo)' 스마트폰에서 eID 기능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아이쿠 프로(Pro)'와 '아이쿠 프로 5G(Pro 5G)' 모델을 보유한 사용자가 대상이다.

화웨이에 이어 오포, 비보, 샤오미의 합류로 중국 시장의 80%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4대 주요 브랜드가 eID 탑재를 시작,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중국에서 모바일 신분증 시대가 개화했다.

일종의 '모바일 신분증'이라고 하는 eID 기능을 통해 18세 이상의 중국인이 신분 정보를 스마트폰 안에 저장해 신분을 증명하면서 NFC 방식으로 기존 실물 신분증을 대체할 수 있다.

이미 모바일 결제가 보편화한 중국에서 디지털 신분증 역할을 하면서 '지갑없는 사회'를 촉진할 핵심 기능으로 여겨지고 있다. 샤오미는 22일 "교통카드, 출입문 잠금해제, 은행카드뿐 아니라 고속철도나 비행기 탑승, 호텔 체크인시에도 등과 eID를 통해 신분 증명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 샤오미가 24일 발표할 신제품 '미9 프로(Pro)'에서 '전자 신분식별(eID, electronic IDentity)' 기능을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사진=샤오미)

중국 최대 스마트폰 기업인 화웨이는 지난해 8월 중국에서 가장 먼저 eID를 스마트폰에 탑재, 선전시와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화웨이의 경우 P30 시리즈, P20 시리즈, 메이트 20 시리즈, 메이트 10 시리즈, 메이트RS, 노바5 프로(Pro), 그리고 아너의 최신 시리즈 등에서 EMUI9.0 OS로 업그레이드할 경우 eID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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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올해 초 중국 선전 소재 100여 개 호텔이 화웨이 기기 eID를 이용한 체크인 처리를 시작했다.

중국의 eID는 암호화 기술을 바탕으로 보안 칩을 매개로 삼은 인터넷 신분 인식 시스템이다. 금융IC카드, 사회보장카드, 은행 서비스, 제 3자 앱(APP) 등과 연동해 신분을 증명시켜준다. 또 지하철, 비행기, 호텔 체크인시에도 편리하게 신분을 증명할 수 있게 해준다.

화웨이의 eID 등록 안내 (사진=화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