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출격 예정인 대형택시 '라이언택시'가 출시 1년 가까이 된 렌터카 승합차형 차량공유 서비스 '타다 베이직'보다 넓은 영업구역을 가져가며 공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다.
카카오모빌리티와 타다 운영사 VCNC는 모두 서비스 운영 구역을 서울·인천·경기라고 밝혔다. 그런데 경기도 시·군 단위로 보면 라이언택시가 더 넓은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와 제휴한 법인택시 회사는 인력공급 업체를 통해 택시기사를 모집 중이다. 모집 지역은 경기도 내 31개 시·군 중 양평군, 연천군, 여주시 3곳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다.
타다 베이직의 서비스 지역은 출발지의 경우 서울 전 지역, 인천은 계양구 계양 1,3동, 강화군, 옹진군을 제외한 전 구역이다. 경기도에서 출발 가능한 지역은 라이언택시에 비해 좁다. 성남시 분당구, 과천시에서만 출발할 수 있다. 도착지역은 구리시, 하남시 등 15개시다.
교통량이 많은 서울 등 핵심 지역에서는 서비스 품질로 사업성을 겨루면서, 이외 지역에서는 어떤 업체가 끊김 없는 서비스를 제공할지가 관건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현재 서울시에 라이언택시 사업 모델인 대형 승합택시에 대한 운영지침을 요청해 기다리고 있다”며 "서비스 지역 차이에 따른 성과에 대해선 지금으로선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타다 베이직의 차량 수는 현재 1천대 가량이며, 카카오모빌리티는 라이언택시 700~800대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라이언택시를 위해 100여개 법인택시 회사와 협력하기로 했다. 단순 평균을 내면 한 회사당 7~8대 법인택시가 라이언택시로 운행되는 셈이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렌터카를 기반으로 한 타다의 영업구역은 전국이지만, 자동차를 상시 주차시켜 영업할 수 있는 장소는 주사무소 또는 영업소가 설치된 곳이라 제한을 받는다. 쏘카에서 자동차를 빌려 전국 어디든 갈 수 있지만 반납을 위해 대여한 장소로 다시 돌아가 주차를 해야 하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다.
타다는 출발 가능 지역과 도착 가능 지역을 공지해, 이용자들이 타다 베이직을 호출할 수 있는지 여부를 알려준다. 타다 앱에서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했을 때 각각 해당 범위에 들지 않는 지역을 입력할 경우 서비스 지역이 아니라는 팝업창을 띄운다.
타다는 서비스 지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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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욱 VCNC 대표는 "전 국민이 좀 더 나은 이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타다는 서비스 개선 및 지역 확대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VCNC가 지난 3월부터 타다 신규지역 제안을 받은 바에 따르면 ▲인천/경기 ▲부산/울산/경남 ▲대전/세종/충청 순으로 서비스 확장 요청이 많았다. 6대 광역시 기준으로는 부산, 인천, 대구, 대전 순으로 서비스 확장 요청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