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김윤희 기자] 스토리지 백업 관리 솔루션 기업 아크로니스가 미국 대형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로부터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을 뜻하는 '유니콘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골드만삭스는 아크로니스에 1억4천700만달러(약 1천756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아크로니스로선 첫 투자 유치다.
세르게이 빌로소프 아크로니스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8일 오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에서 열린 신규 사무실 개소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아크로니스는 기업을 인수하고, 싱가포르·불가리아·미국 IT 엔지니어링 팀을 보강하고, 데이터센터를 추가 설립한다. 싱가포르에 엔지니어 120명 이상이 근무할 수 있는 신규 사무실을 개소하고, 불가리아 소피아에도 100명 이상 직원이 근무할 수 있는 신규 사무실을 연다. 미국에서는 애리조나 주 템피에 신규 R&D·영업 사무실을 개소하고 100명 이상의 인력을 보강한다. 캔자스 주 피츠버그에서도 카네기 멜런 대학교와 협업하는 R&D 인력 20명 이상이 근무하게 된다.
북미 사업 확장에 대해 세르게이 빌로소프 CEO는 "각 나라의 특징에 따라 시장 전략을 꾸려야 한다"며 "가장 큰 시장 규모를 보유한 미국, 캐나다에서 입지를 다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공공 부문의 독립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이자 배급사인 '아크로니스SCS'와 협력해 북미에서의 사업 성장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아크로니스는 지난 2003년 싱가포르에서 설립됐다. 2008년 스위스로 본사를 이전하고 현재 18개국에 1천400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다.
세르게이 빌로소프 CEO는 "지난해 아크로니스는 20%의 비즈니스 성장을 달성했고, 올해는 사이버 보안 분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아크로니스 사이버 클라우드' 비즈니스가 102% 성장하면서 30% 이상 성장 궤도에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500명 수준의 엔지니어를 두 배로 늘릴 계획"이라며 "골드만삭스 주도의 이번 투자가 기업 인수와 추가 자원을 통해 제품 개발 속도를 높이고 성장에 박차를 가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홀거 슈타우테 골드만삭스 사모 캐피털 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은 "현재 아크로니스가 보여준 비즈니스 실적은 우리의 포트폴리오에 높은 가치의 자산이 추가되었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앞으로 전망 이상의 빠른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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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골드만삭스의 이번 투자 계획이 아크로니스가 사이버 보호의 5가지 요소 ▲안전성 ▲접근성 ▲프라이버시 ▲확실성 ▲데이터 보안성을 모두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 기반 사이버 보호 비전 실현을 가속화한다고 강조했다.
개소식에는 그레임 해크랜드 월리엄스 F1 레이싱팀 최고정보책임자, 키렌 쿠마르 싱가포르 디지털 산업 분야 최고디지털산업책임자 겸 경제개발위원회 상무 이사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