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폰, 국내서 10명 중 7명이 쓴다…아이폰은 감소

2Q 삼성 점유율 68%…LG도 5G에 힘입어 성장세

홈&모바일입력 :2019/09/19 13:58    수정: 2019/09/19 14:54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며 절반을 훌쩍 넘는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도 소폭 성장한 가운데 애플은 3위로 하락하며 주춤했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5G 폰 출시로 인한 반짝 호조에도 불구하고, 정체된 시장이 확실하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는 분석이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출시한 갤럭시S10 5G 모델의 판매 호조로 시장 점유율을 전년 동기 65%에서 68%까지 끌어올렸다. LG전자도 5월에 출시한 V50 씽큐가 긍정적은 반응을 얻으면서 1%P 오른 17%의 점유율로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10 5G(왼쪽)와 LG전자 V50 씽큐.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임수정 연구원은 “초기 5G 스마트폰의 높은 가격은 이동통신사와 제조사의 강력한 보조금과 마케팅으로 충분히 상쇄될 수 있었고, LTE 모델보다 오히려 저렴한 5G 요금제가 출시되기도 했다"며 "이로 인해 통신사들은 초반 네트워크 품질 문제에도 불구하고 5G 가입자수를 빠르게 늘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2분기에 LG전자와 공동 2위를 차지했던 애플은 2%P 하락한 14%의 점유율을 기록하면 3위로 내려앉았다. 아이폰 신제품이 매년 9월에 발표되는 데다 2분기 최대 화두였던 5G 모델이 준비되지 않았던 영향이 큰 것으로 카운터포인트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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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분기 국내에서 판매된 상위 10개 스마트폰 중 7개는 삼성 모델이었고, 애플이 2개, LG가 1개 모델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과 LG에서 출시한 5G 폰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하면서, 5G 모델이 전체 판매량의 32%를 차지했다. 고가폰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가폰에서는 삼성 갤럭시A30·A9 프로가 선전하며 10위 안에 들었다.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임수정 연구원은 “갤럭시A30은 올해 삼성이 새로이 재편한 A시리즈 모델 중 하나로, A50과 함께 국내 뿐 아니라 유럽, 인도, 기타 아시아 지역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보급형 폰으로는 드물게 삼성페이를 탑재하여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