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굴뚝으로 나오는 미세먼지 원인물질 농도를 빛으로 측정하는 영국산 장비가 도입된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산업현장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감시하고 줄이기 위해 영국 국립물리연구소가 제작한 차세대 측정장비인 차등흡광검출시스템(DIAL)을 도입한다.
DIAL은 야간에 적외선을 이용해 사람 움직임을 감시하는 것처럼 발전소·소각장 등 사업장에서 나오는 대기오염물질을 멀리서도 빛을 이용해 원격으로 측정할 수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 장비를 현장 측정을 거쳐 2021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용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일부터 열흘간 울산석유화학단지에서 장비 원천기술을 보유한 영국 국립물리연구소 연구진과 공동으로 현장 측정을 실시했다. 공동 현장 측정 결과는 12월 중 공개된다.
이 장비는 차량에 탑재해 운영하기 때문에 2인 1조로 굴뚝마다 올라가서 측정해야 하는 20kg 상당의 기존 미세먼지 측정장비 보다 경쟁력이 뛰어나다. 또 분광학을 활용해 원격에서 측정하기 때문에 각 사업장에 직접 들어가지 않고도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 농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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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환경과학원은 장비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18일 서울 마포구 소재 스탠포드호텔에서 영국 국립물리연구소와 국제 학술회를 개최하고 장비 운용기술 습득방법과 적용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김영우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영국 국립물리연구소와 개최하는 학술회는 분광학적 측정기법의 선진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분광학적 측정기법이 도입되면 향후 국내 미세먼지 저감 및 감시를 위한 국가정책의 동반상승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