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지난 3월 클라우드게임 플랫폼 '스타디아'를 발표했다. 지난달에는 LG유플러스가 엔비디아와 손잡고 클라우드게임 '지포스 나우'를 선보이며 클라우드게임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러한 가운데 SK텔레콤도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와 손잡고 클라우드게임 '엑스클라우드'를 공동 추진하면서 하반기 클라우드게임 플랫폼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MS와 함께 4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엑스클라우드 관련 간담회를 개최했다.이날 행사장에는 4종의 킬러 게임콘텐츠를 선보여 관계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펄어비스가 개발 서비스중인 검은사막이 엑스클라우드에 탑재돼 시연버전으로 선보였다. 검은사막은 국내 대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150여개국 2천만 명이 플레이하는 펄어비스의 게임이다.
이날 선보인 검은사막은 엑스클라우드로 플레이됐으며 5G망에서 구동됐다. MS의 게임콘트롤러와 갤럭시노트10플러스 조합으로 이뤄진 시연기기에서는 콘트롤키 입력시 딜레이가 거의 없이 캐릭터가 바로 움직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검은사막의 엑스클라우드 버전은 영문으로 플레이됐다. 엑스박스원에서 서비스되는 영문 버전을 시연한 것으로 보인다.
검은사막과 함께 MS의 대표게임 기어즈5도 시연장에서 깜짝 공개됐다. 기어즈5는 MS의 기어즈오브워 시리즈의 최신 버전이다. 국내에는 오는 10일 정식 출시되는 이 게임은 엑스클라우드에 탑재 될 수도 있다는 루머가 무성했지만 공식 발표는 없었다.
하지만 엑스클라우드에 기어즈5가 서비스되는 내용이 세계 최초로 공식으로 확인됐다.
또한 레이싱게임으로 유명한 포르자 호라이즌4와 지난해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는 슈퍼 럭키스 테일도 함께 선보였다.
SK텔레콤과 MS는 이번 엑스클라우드 발표 행사에서 타사 플랫폼보다 빠른 이용자 선점을 위해 검은사막과 기어즈5등 AAA급 게임을 깜짝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5G망 뿐만 아니라 LTE망에서도 엑스클라우드를 플레이 할 수 있게 한 점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양사는 오는 10월부터 SK텔레콤의 5G,LTE 고객 체험단에 엑스클라우드 우선 시범서비스를 하고 향후 대상을 타 이통사 고객에까지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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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엑스클라우드 총괄 카림 초우드리 부사장은 “한국 게임 개발 산업이 인상적이다. 이 영역에서 펄어비스 등과 함께 일했다”라며 “행사장에서 검은사막 데모를 시연을 보셨을 것이다. 펄어비스와 함께해서 매우 영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펄어비스 경광호 팀장은 “MS와 협업해 검은사막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를 선보이게 됐다. 펄어비스는 MS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