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많은 기업들이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이관함에 따라 클라우드로의 기업 여정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지디넷은 지난 31일 글로벌 회계·컨설팅기업 딜로이트 조사 결과를 인용해 클라우드 사용과 '데이터 현대화'가 서로를 보완하며 함께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딜로이트는 '데이터 현대화'를 기존 데이터베이스에서 현대화된 데이터베이스로 데이터를 이관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이는 이미지, 소비자 음성 녹음, 소셜 미디어 댓글 등 비정형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 중점을 둔 것이다.
딜로이트가 IT 담당 임원 504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10개 조직 중 9개 이상이 클라우드 플랫폼에 데이터를 주로 보관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55%는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이관하는 가장 큰 이유로 데이터 현대화를 꼽았다. 응답자들은 두번째 이유로는 보안과 데이터 보호를 위해서라고 답했다.
조사 대상 기업의 84%는 데이터 현대화가 진행 중이거나 완료됐다고 답했다. 50%는 데이터 현대화가 진행 중이지만 아직 완료되지는 않았다고 답했으며, 34%는 완전히 진행됐다고 답했다.
■ "클라우드 도입 시 관리 효율성·비용 고려해야"
일부 전문가들은 데이터를 지나치게 빨리 클라우드로 이관하는 것에 대해 주의를 표하기도 했다. 빌 탤벗 BMC 솔루션 마케팅 부사장은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환경에서 기본적인 관리 원칙은 동일하지만, 클라우드의 경우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온프레미스 인프라와 소프트웨어를 중앙집중화된 IT 전문가들이 관리해왔지만,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용이해짐에 따라 IT와 비즈니스 소유주 모두 클라우드 인프라와 플랫폼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게 돼 관리가 더욱 복잡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속적인 구축을 요구하는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마이크로서비스 기반 아키텍처는 서로 다른 운영과 관리를 요구한다"며 "기업은 여전히 클라우드 서비스를 관리하기 위한 스킬, 도구, 거버넌스 정책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데 있어서 또다른 고려사항은 비용이다. 탤벗 부사장은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는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이관하는 비용을 청구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클라우드에서 데이터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비용을 청구한다"며 "데이터 전송료가 높기 때문에 클라우드에서 데이터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데 많은 비용이 들 수 있다"고 말했다.
■ "보안·성능 위해서는 온프레미스가 나은 면도 있어"
마이클 프로코피오 마이크로포커스 IT 운영 관리 매니저는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저장할 때 고려해야 할 두 가지 요소로 보안과 성능을 강조했다. 그는 "클라우드가 도입되던 초기에 데이터 보안을 강화하는 방법은 그냥 온프레미스에 데이터를 보관하는 것이었다"며 "오늘날은 아마존웹서비스(AWS)등 여러 클라우드 기업들이 1996년 미국 의료 정보 보호법(HIPPA)을 지원하는 보안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클라우드 성능에 관해서 "네트워크 지연 시간이 성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는 서로 인접하는 것이 가장 좋다"며 "만일 애플리케이션이 클라우드에 있다면 데이터 또한 동일한 클라우드에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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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인프라가 가상화된다는 것도 또 하나의 고려 요소다. 프로코피오 매니저는 "오늘날 클라우드는 가상화 소프트웨어나 다름없지만, 성능 저하도 있을 수 있다"며 "온프레미스 환경을 유지하면 모든 파트를 제어할 수 있고 SAN디스크 스토리지나 고속 인터커넥트 같은 최고 성능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온프레미스보다 클라우드 환경에서 더 진단하기 어려운 문제를 많이 발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