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신한금융지주와 케이비(KB)금융지주가 모험 자본을 투입해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고 창업·벤처·기술 기업의 여신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목적으로 만든 혁신금융위원회의 일부 성과가 공개됐다.
2일 KB금융지주는 'KB혁신금융협의회' 출범 후 기술 기업 여신 지원 등에 6조4천억원, 혁신기업을 위한 펀드 6천400억원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지주가 운영하는 '신한 혁신금융추진위원회'는 원래 추진코자 했던 목표치를 웃돌며 순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KB금융, 창업 및 스타트업 지원 펀드 조성
KB금융은 윤종규 회장을 의장으로 주요 계열사 사장 및 임원 13명 위원으로 구성한 'KB혁신금융협의회'를 가동한 이후 7월말 기준 기술 금융 6조4천억원, 혁신기업 지원 펀드 6천400억원에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KB금융지주는 2023년까지 62조6천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KB금융은 지식재산 담보대출 전용 상품 'KB더드림 지식재산 담보대출' 'KB 플러스 지식재산 담보대출'을 출시했다. 신기술·신사업 분야 특화 여신 심사를 위한 '혁신 산업 전담 심사역' 및 '혁신 산업 심사협의체'를 신설했다. 이밖에 동산 담보 대출을 통해 약 330억원의 자금을 공급했다.
KB인베스트먼트와 KB증권을 중심으로 혁신 성장 투자 부문에는 6천400억원의 펀드를 조성했다. KB인베스트먼트는 올해 'KB글로벌플랫폼펀드(2천200억원)' 'KB문화디지털콘텐츠해외진출 투자조합(400억원)' 등 총 2천750억원의 펀드 조성을 완료했다. KB증권은 'KB 나우 스페셜시츄에이션 기업재무안정 PEF(2천500억원)' 'KB Sprott 신재생 1호 PEF(650억원)' 등 총 3천650억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했다.
KB금융은 총 62개 스타트업을 육성 중이고, 204억원을 투자했다. 엑셀러레이터 '플러그앤플레이(Pulg and Play)'와 전략적 제휴 협약을 체결을 통해 스타트업 공동 투자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KB금융지주는 올해말까지 지식재산 담보 대출을 1천500억원 공급할 계획이다.

■ 신한지주 "혁신기업 대출·투자 목표치 상회"
신한금융지주는 14개 그룹사와 2천여명 직원으로 구성한 신한 혁신금융추진위원회를 출범했다. 5년 간 모험 자본 등에 2조1천억원을 지원, 창업·벤처·기술형 기업 대출 등 혁신성장 기업에 62조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실행 중이다.
신한지주는 지난 7월 19일 위원회 출범 100일 차 점검한 결과 혁신기업 대출은 적정 진도 대비 127%, 혁신기업 투자는 119% 진도율을 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신한금융은 기술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신한 성공두드림 지적재산권 담보대출'과 스마트 공장 구축 기업을 위한 '신한 스마트 공장 혁신 지원 대출' 등을 출시했다.
신한지주는 조용병 회장을 중심으로 매월 ▲기업 여신 체계 개선도 ▲기업 대출 공급 진도율 ▲혁신기업 투자 진도율 ▲혁신 성장 플랫폼 구축 등 주요 과제를 정량·정성적 지표로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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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 신한지주는 미래전략연구소 이성용 대표 주도로 개발 중인 혁신 성장 플랫폼을 론칭할 계획이다. 각종 창업 정보와 기업의 해외 진출 절차 안내, 벤처 관련 협회·기관 연계도 협의 중이다.
기존 기업 대출 외에도 ▲신용정보원 연계 동산 담보 공동 데이터베이스 활용 체계 구축 ▲신기술 성장 타깃 고객 발굴 및 사전 심사 등도 추진한다. 서울시와 '서울형 강소기업' 금융 지원 업무협약, 핀테크·스타트업 관련 정부 연계 펀드 투자도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