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총장 신성철)가 26일 오후 대전 본원에서 인공지능(AI) 대학원 개원식을 개최, 가을학기부터 글로벌 리더급 AI인재 양성에 나선다.
KAIST AI대학원은 석사, 박사, 석박사통합 등 3개 학위과정이 운영된다. 지난 4월 치뤄진 신입생 선발에서 석사 과정 22명, 박사과정 10명 등 32명이 뽑혔다.
KAIST는 18개 교과목으로 구성한 AI 전문 커리큘럼 국내 최초로 개발했고, AI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전문성을 인정받은 평균 연령 41세의 교수로 교수진을 구성했다.
또 판교를 아시아 최고 AI 밸리로 육성하기 위해 오는 9월 중 'KAIST AI대학원 성남연구센터'를 개소, 연구원 60여 명을 상주시킨다.
이날 KAIST 대전 본원 내 학술문화관 5층 스카이라운지에서 열린 개원식에는 신성철 KAIST 총장을 비롯해 민원기 과기정통부 차관, 허태정 대전시장, 이상민 더불어민주당(과학기술·정보통신특별위)의원, 석제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원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신 총장은 "AI 분야는 '승자독식' 기술이기에 일류가 아닌 이류 기술은 아무 가치가 없다"면서 "세계 최고(Best)거나, 최초(First)거나, 유일한(Only) AI 연구를 수행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교육측면에서한국 기업은 물론 구글이나 애플이 탐을 내는 글로벌 AI창의융합 인재를 양성해달라"면서 "또 국내 기업과 긴밀한 산학협력으로 AI 기술을 전수, 국내 기업의 경쟁력 제고에도 힘써달라"고 말했다.
민 차관은 "국가들이 앞다투어 AI 기술 개발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데, 그 핵심은 인재양성"이라며 "KAIST가 AI대학원 개원을 통해 우수 AI 인재들을 양성해 국가 발전에 또 한번 이바지하고 세계를 선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KAIST AI 대학원의 전임 교수진 연구역량은 우수하다. 내년 봄에 부임할 예정인 2명의 교수를 포함해 총 10명으로 구성된 전임 교수진 평균 나이는 만 41세다. 이들이 최근 6년간 AI 분야 최고 학회에서 발표한 논문 수는 총 101편에 달한다.
기계학습 분야 최고 학회로 꼽히는 국제머신러닝학회(ICML, International Conference on Machine Learning)와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NIPS, Neural Information Processing systems)에 최근 9년간 게재한 논문 수를 기준으로 세계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연구자 상위 랭커 10명 중 3명이 KAIST AI 대학원 전임 교수다.
특히 올해 ICML 학회 경우 KAIST는 논문 게재 수 기준으로 대학 랭킹 세계 10위이자 아시아 1위를 달성하는 등 세계적인 연구역량을 입증했다.
학생들 관심도 높았다. 지난 4월 치러진 가을학기 신입생 모집에서 석사과정 22명과 박사과정 10명 등 총 32명을 선발했는데, 석사과정에 180명이 지원해 약 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KAIST는 내년부터는 매년 최소 석사 40명과 박사 20명 등 60명을 모집한다.
KAIST AI 대학원은 '글로벌 리더급 AI 핵심인재'와 주력 산업을 혁신하는 'AI+X(헬스케어·자율주행·제조·보안·이머징 등 5개 중점연구 분야) 융합형 인재' 양성이란 투트랙 전략을 병행해 추진한다. 이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AI 선도대학으로 단숨에 부상하겠다는 목표를 마련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 5년간 각각 정부 예산 90억 원과 학교 예산 42억 원 등 총 132억 원이 투입된다. 학위 과정은 석사, 박사, 석박사통합 등 3개다.
교과 과정은 국내 최초로 18개 교과목으로 구성한 AI 전문 커리큘럼 등 'AI 코어(핵심) 지식'에 다른 학제를 연계한다. 실질적 인턴십으로 현장을 잘 아는 AI 인재양성을 목표로 설계했다. 이를 위해 1학기 이상 국내외 유수 AI 기업과 연구소에서 인턴십을 반드시 이수해야 하고, 박사과정은 해외 저명 AI 연구자와 공동 및 방문 연구를 졸업요건으로 의무화 했다.
또 KAIST AI 대학원은 성남시와 협력해 경기도 성남(판교)을 아시아 최고 AI 밸리로 육성키 위해 올 9월 중 'KAIST AI대학원 성남연구센터'를 개소하고 연구원 60여 명을 상주시킬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AI 대학원은 성남(판교)지역 AI 기업과 중소,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산학협력은 물론 AI 교육서비스 제공 및 스타트업 지원 등을 통한 세계적인 AI기업 육성도 적극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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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 KAIST AI대학원 대학원장은 "AI 성공 관건은 첫째도 사람, 둘째도 사람, 셋째도 사람"이라며 "세계적 연구역량을 갖춘 AI 인재라면 숫자에 구애받지 않고 모두 모아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반열의 AI 연구 허브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KAIST는 지난 3월 과기정통부의 '2019년도 AI대학원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된 이후 약 5개월간 개원 작업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