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다음달 초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새로운 아이폰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2019년 회계연도 3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약 12% 감소(▶자세히 보기)했고, 아이폰 사용자들의 충성도가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자세히 보기)가 나오기도 했다. 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와 같은 경쟁작들은 새로운 기능을 대거 탑재하고 출시를 기다라고 있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18일(현지시간) 차세대 아이폰이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개선 사항 7가지를 모아서 소개했다.
1. 더 길어진 배터리 수명
아이폰XS는 전작보다 배터리 수명이 크게 향상됐고, 아이폰XS 맥스는 비행기 모드 동영상 재생 테스트에서 17시간 23분 동안 배터리를 지속하는 결과를 보이기도 했다. 이는 좋은 성적이긴 하지만, 삼성 갤럭시S10 플러스나 화웨이 P30 프로는 동일 테스트에서 각각 21시간과 23시간 배터리가 지속됐다. 이는 아이폰이 최고의 배터리 수명을 위해 개선할 여지가 남아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씨넷은 전했다.
다행히도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 iOS13은 더 빨라진 페이스ID 기능, 앱 다운로드와 실행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iOS13에서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 다크모드도 배터리 수명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차세대 A13 프로세서도 아이폰의 배터리 수명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2. 새로워진 디스플레이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10, 갤노트10, 원플러스7 프로 등은 화면 속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 모두 선명하게 묘사하는 HDR10+ 기술이 적용됐다. 때문에 차기 아이폰 화면에서 밝기와 색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좋은 소식은 애플이 아이패드 프로에서 적용했던 최대 120헤르츠(㎐) 화면 재생율을 제공하는 '프로모션(ProMotion)' 기술을 차기 아이폰에 도입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프로모션 기술이 적용된 디스플레이는 일반 스마트폰, 태블릿 화면보다 1.5배에서 2배 빠르게 재생되며, 보다 선명해지고 부드러워진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3. 고속충전 케이블, 충전기 기본 제공
아이폰8, 아이폰8플러스, 아이폰X가 출시한 후, 사용자는 아이폰 배터리를 빠르게 충전할 수 있다. 하지만 19달러짜리 USB-C to 라이트닝 케이블과 29달러짜리 18와트 충전기를 추가로 구매해야 한다.
씨넷은 많은 사람들이 오래된 USB-A to 라이트닝 케이블과 5와트 충전기를 가지고 있는 상황이고, 아이폰 구매를 위해 999달러라는 비싼 돈을 지불하고 있기 때문에 고속충전 케이블과 충전기를 아이폰에 기본으로 제공할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다.
4. 더 향상된 전면 카메라
새로운 아이폰에는 이미지 품질과 디테일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고해상도 전면 카메라가 필요하다고 씨넷은 전했다. 또, 전면 카메라 동영상 촬영을 최대 4K 해상도로 제공하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삼성 갤럭시S10의 전면카메라 자동초점 기능을 적용하거나 전면 카메라는 후면 카메라와 품질이 비슷해야 한다며, 구글 픽셀3, LG전자 G8 카메라처럼 전면 카메라에 광각 렌즈를 추가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5. 트리플 후면 카메라, 향상된 이미지 프로세싱
최근 화웨이 P30 프로, 구글 픽셀3와 같은 제품들은 저조도 환경에서 아이폰 사진들을 능가하는사진 품질을 보였다. 다행히 아이폰11에 트리플 후면 카메라가 탑재될 것이며, 더 많은 픽셀을 가진 큰 카메라 센서들을 갖춰 어두운 곳에서도 멋진 사진을 촬영할 수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 아이폰11이 트리플 후면 카메라를 갖춘다면 어떤 기능을 제공하게 될까? LG전자 V50의 경우, 카메라 버튼을 누르면 3대의 카메라가 동시에 사진을 찍어주는 트리플샷 모드가 있다.
아이폰11의 트리플 카메라가 프레임 오류를 해결해 줄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실수로 어떤 사람을 사진 프레임에서 잘라내고 사진을 찍었다면, 아이폰이 초광각 카메라로 촬영한 데이터를 불러와 프레임에서 잘려나간 사람을 붙여서 수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씨넷은 차기 아이폰이 화웨이 P3 프로, 픽셀3처럼 여러 장의 사진을 찍은 뒤, 이를 합쳐 사진 품질을 높여주는 '야간 모드’를 추가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차기 아이폰 동영상의 경우, LG전자 V50, 삼성 갤럭시노트10와 같이 동영상에 세로 초상화 모드를 추가할 가능성도 있으며 영화감독 알프레드 히치콕이 현기증에서 처음 사용한 ‘달리 줌(Dolly zoom)’ 효과를 추가할 가능성도 있다.
6. A13 프로세서
애플은 매년 모바일 프로세서를 개선해 아이폰의 성능을 높여왔다. 애플은 올해도 A12 바이오닉보다 강력하고 효율적인 프로세서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XS A12 바이오닉 프로세서는 이미 최신 안드로이드폰의 프로세서보다 두 세대 정도 앞서 있었지만, 더 강력해진 A13 프로세서는 아이폰11을 더 효율적으로 해주고 배터리 수명을 향상시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7. 명확한 명칭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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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2017년 아이폰 10주년을 기념해 로마 숫자 10을 의미하는 ‘X'를 붙여 ‘아이폰X’라는 이름을 붙였고 작년까지 X를 붙인 네이밍이 이어져왔다. 하지만, 이 이름은 ‘아이폰 엑스’ 또는 ‘아이폰10’으로 혼재돼 불려 혼란을 일으켰다.
씨넷은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은 더 간단한 이름으로 돌아올 것을 바란다고 전했다. 최근 소문에 따르면 애플이 차기 아이폰11 라인업 중 대화면 모델에 맥스 대신 '프로'라는 이름을 사용할 것이라는 루머가 나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