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매출비중, 7년만에 50% 무너졌다

애플, 2012년 이후 처음…서비스 약진은 대약진

홈&모바일입력 :2019/07/31 08:40    수정: 2019/08/07 09:35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아이폰 매출이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애플 전체 매출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애플은 30일(현지시간)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538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또 영업이익은 115억4천4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 해 같은 기간 532억6천500만달러 비해 1%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6월 분기 매출로는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애플이 강조했다.

(사진=씨넷)

애플이 양호한 실적을 거둔 데는 서비스 부문 약진이 큰 힘이 됐다. 지난 분기 애플 서비스 부문 매출은 114억6천만 달러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웃돌았다.

반면 아이폰 매출은 259억9천만 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 294억7천만 달러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지난 분기 전체 매출에서 아이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48% 수준에 머물렀다.

아이폰은 한 때 애플 전체 매출의 70% 가까이 책임지던 핵심 상품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아이폰이 성장 한계에 달한 데다 애플이 서비스 쪽에 힘을 쏟으면서 매출 비중이 계속 감소해왔다.

애플은 전통적으로 12월 분기에 아이폰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편이다. 신제품을 매년 9월말 경에 내놓기 때문이다.

특히 2017년 12월 분기에는 아이폰 매출 비중이 69.7%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후 꾸준히 감소한 끝에 지난 해 12월 분기에는 61.7%까지 떨어졌다.

올 들어서 지난 3월 분기에도 53.5%까지 감소하면서 절반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결국 6월 분기들어 아이폰 판매감소와 서비스를 비롯한 다른 부문의 약진이 겹치면서 50% 선이 붕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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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매출 비중이 50%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2년 이후 7년 만이다.

애플은 올해부터 개별 품목 판매량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분기 실적 발표 때도 정확한 아이폰 판매량은 밝히지 않았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